매일성경

20231125 - "사랑 없다면"(욥20:1~29)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아마 사람 소발도 욥을 아예 악인, 경건하지 못한 자로 규정하고 저주를 쏟아 부었습니다. 욥의 거친 말로 인하여 인격 모독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역시 피골이 상접하여 죽어가는 욥의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상한 감정에 집중했습니다.

욥에게 퍼붓는 그의 말의 표현과 단어 선택이 매우 고약하고 섬뜩합니다. 악인은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멸망할 것이라고 했는데, 3인칭으로 사용한 악인은 다름 아닌 자기 앞에 비참하게 뒹굴고 있는 욥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욥의 날이 꿈 같이 지나가고 환상처럼 허무하게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발은 악인의 아들들이 기골은 강장하나 이내 죽어 흙에 누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자손이나 손자를 아들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굳이 "아들들"이란 단어를 써서 욥에게 그의 죽은 아들들을 연상하게 하여 극도의 고통을 주려는 심보는 잔인하기 그지 없습니다.

소발은 계속해서, 악인은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그의 음식은 창자 속에서 변하여 독사의 쓸개가 되어 결국 그를 죽게 한다고 하면서 욥의 비참한 몰골의 원인이 그가 은밀하게 숨겨둔 악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소발은 욥이 가난한 자를 학대하여 버렸고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힘이 약한 자에게서 빼앗는 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천벌을 받고 있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악인은 잠시 동안 행복을 누리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하고, 설령 풍족할 때도 괴로움이 그에게 임하고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악인이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화살이 그의 몸을 꿰뚫고, 그의 몸에 박힌 화살을 빼내면 번쩍번쩍하는 화살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올 것이라고 하면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재앙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발은 하나님 운운하고 공의로운 하나님을 말했지만, 그에게는 사랑이신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해박한 지식과 달변이 있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말이 없었습니다. 악인의 심판에 대한 그의 말은 옳은 듯하나 그 적용은 완전히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정확한 것을 알아보지도 않고 나타난 모습만 보고 사람과 사안을 속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소문만 듣고 결론을 내려서도 안될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 운운하고 하나님 말씀에 통달하여도 그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그저 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요약 역시 사랑입니다.

 

"사랑 없다면"(욥20:1~29)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25 09:01
조회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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