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124 - "그래도 하나님은 계신다"(욥19:1~29)

빌닷은 욥을 악인이라 규정하면서 아예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악인에게는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라며 자식 잃은 욥의 가장 깊숙한 상처까지 여지없이 후벼 팠습니다. 욥의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상한 감정에 따라 잔인하게 죽어가는 이를 향하여 철퇴를 가했습니다.

욥이 말한 대로, 빌닷 등 욥의 친구들은 그의 마음을 더욱 더 괴롭히며 말로 그를 짓부수며 학대하였습니다. 욥은 자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마치 자기들에게 허물이 없는 것처럼 자만하며 욥에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욥은 그런 친구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욥은 자기가 당하고 있는 고난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이해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를 억울하게 하시고 고통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으시며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자기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신다고 탄식하였습니다. 욥은 이 모든 환난이 사탄으로부터 왔고 다만 하나님께서 한시적으로 이를 허락하셨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형제들과 가까운 사람들은 욥을 버리고 떠났으며 종들과 어린 아이들까지 그를 업신 여기고 조롱하였습니다. 그의 숨결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의 곁에 남아있는 아내가 신기합니다. 욥은 자기 허리의 자식들도 자기를 가련하게 여긴다고 했는데, 죽은 자식들이 옆에 있는 것처럼 혼동했거나 손주들이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욥이 지적한 대로 친구들은 하나님처럼 욥을 심판하고 정죄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세상의 이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으나 정작 있어야 할 사랑이 없었습니다. 설령 천사의 말을 한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님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총체적인 고통과 고독 속에서 하나님께 무례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욥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닫지 않았습니다. 그의 유명한 독백입니다(25~26).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뵈리라."

욥은 자기가 더 이상 살 가망이 없음을 느끼고 죽음 후에 그의 영혼이 하나님을 만날 것을 소망했던 것입니다. 그때 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잔인한 이들에게 형벌을 내리시고 자기의 모든 억울함을 신원하여 주실 것을 바랐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백과전서적인 세상 지식이 있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니 흉기입니다. 성령님을 힘 입어 주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의 실천으로 마음의 밭을 일구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습니다.

욥의 반응이 다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지만, 그 죽음 같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자기를 원수같이 여기신다고 느끼면서도 끝까지 그 마음과 시선을 하나님께 두었던 믿음은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계신다"(욥19:1~29)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24 08:22
조회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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