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1227 - "머리를 붙들라"(골2:16~23)

밭에 채소를 키우다보면 심지 않은 잡초까지 함께 자랍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심었는데 이단사상도 같이 일어납니다. 외부적인 박해도 교회를 위협하지만, 교회 내부적인 이단사상이 더 치명적입니다.

율법주의와 신비주의가 골로새교회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율법은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초등교사, 곧 안내자입니다. 율법은 실체이신 그리스도께 이르게 하는 그림자인 셈이지요. 신비스러운 체험도 그렇습니다. 정말 감동이 되고 은혜가 넘치지만, 체험자체는 본질이 아니라 비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결국 우리의 참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하는데, 그것에 눈이 머물러 있는 신앙의 모습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은 마치 가이드의 깃발만 바라보고 다니다가 정작 유적지를 감상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과 같습니다. 달을 보아야하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 것과 같은 것이지요.

골로새교회에 특별히 천사를 보았거나 천사가 역사한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참 신비로운 체험입니다. 이런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힘과 위로가 되신다는 것을 붙잡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 체험을 한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의 영성이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데에 이용을 했습니다. 그는 다만 통로이며 도구였을 뿐이데, 그것을 자기자랑으로 삼고 사람들을 유혹했던 것이지요. 하나님은 그런 자를 반드시 치십니다. 사람들이 원님에게 허리를 굽히며 예를 갖추었는데, 그를 태운 나귀는 자기에게 그런 줄 착각하고 교만을 떨다 혼쭐이 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기적과 삶의 구체적인 응답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도구임을 알고 우리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붙잡아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며 만족이 되는 삶, 그것이 향기롭고 건강한 신앙인의 모습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머리를 붙들라"(골2:16~23)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2-27 09:38
조회
1645
전체 1

  • 2021-12-27 12:54

    삶 속에 믿음이 실현되지 않음으로 인한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
    성경에서 요구하는 할 것은 해보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나의 무능함만 확인하고 더 큰 죄책감의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예수님 피의 공로를 의지해서 은혜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보지만
    그 공로를 나의 입 맛에 맞게 재단하여, 죄를 합리화 시키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은혜와 진리 사이를 방황하며,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언제나, 이런 모습에서 벗어 날까요?
    예수님을 믿지 않았으면, 느낄 필요가 없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니,
    이것이 십자가라면 십자가 일까요?

    열매가 맺히지 않는 나의 삶에 오늘도 실망하지만
    그래도, 또 한번 말씀 앞에 섭니다.

    죄책을 은혜와 감사로 바꾸실 분은 예수님 한분 밖에 안 계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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