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나병환자의정결예식"(레14:21-32)

레위기14장은 나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사람이 병이 나았을 때 행해야 할 정결 예식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병이 낫게 되면 제사장에게 찾아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정결 예식을 꼭 행해야 했습니다.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정결예식은나병으로 인해 공동체와 격리되어 살아갔던 사람이 다시 공동체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정결하게 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속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정결예식을 지키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제물의 종류와 수를 다르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21절과 22절을 읽어보면 “만일 그가 가난하여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하면 그는 흔들어 자기를 속죄할 속건제를 위하여 어린 숫양 한 마리와 소제를 위하여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 기름 섞은 것과 기름 한 록을 취하고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삼아”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시고 배려하셨습니다.

그러나 속건제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속건제는이럴 때 드립니다.여호와의 성물에 대해 부지중에 범죄하게 되었을 때, 여호와의 계명의 하나를 부지중에 범했을 때, 이웃에게 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래서 성경 학자 중 일부는 나병환자가 진영밖에 격리되어 살아갈 동안에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일하지 못하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배상적속건제라고 말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좀더 생각해보면 정결예식 속 속건제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재설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건제가 하나님과 이웃과의 틀어진 관계를 다시 올바르게 만드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속건제를 통해 새로이 들어가는 공동체 속에서 내가 부르심 받은 사역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다시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새우는 것은 중요합니다.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이 삶의 근간을 이룹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흔들리면 삶의 모든 부분이 흔들리는 경험들을 한번 쯤은 하셨을 것입니다.이처럼 날마다 새벽예배를 통해 수요예배를 통해 주일 예배를 통해 나의 믿음을 점검하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듯 하나님께 올바른 방향을 맞추는 것이 하나님나라 백성의 태도일 것입니다.그래서 정결예식 속 속건제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속건제사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본문 24절과 25절 입니다. “제사장은 속건제의 어린 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속건제의 어린 양을 잡아서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제사장은 정결예식에 참여 하는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속건제물의 피를 발랐습니다.

이러한 예식은 레위기8장에 나오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에 나오는 내용과 동일합니다.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특별히 구별하여 하나님을 섬기도록 구분 지었던 사람이었습니다.그래서 제사장들은 특별한 위임식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님께 구별받았던 것이었습니다.이러한 동일한 의식이 오늘 나병환자의 정결예식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오른쪽 엄지 발가락은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요?귓부리는 세상의 소음에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오직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의 말씀에 귀 귀울인다는 고백입니다.삶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소음이 많이 들립니다.

세상의 법칙으로 살아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미련하다고 한심하다고 조롱하는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때로는 나를 넘어트리려는 사단의 속삭임도 들립니다. 이러한 소음에 귀를 닫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겠다는 결단의 고백이 바로 오른쪽 귓부리 입니다.

그렇다면 오른쪽 엄지 손가락,오른쪽 엄지 발가락은 무엇을 의미할까요?우리의 손과 발이죠.즉 나의 모든 행실이 주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기를 결단하는 엄지 손가락이고,내가 밟는 모든 발걸음 속에 주님의 흔적이 나타나고 내가 가는 모든 곳에 주님께서 동행해 주실 거라고 고백하는 엄지 발가락입니다.내가 어디들 가든지,무엇을 하든지 주의 영광을 위해서 하고 나의 모든 삶 속에 주의 동행하심을 믿는 결단의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함께 살펴본 나병환자의정결예식은 우리가 날마다 마음 속에 되세겨야할 귀한 말씀입니다.이 말씀을 붙잡고 날마다 우리의 삶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나의 믿음의 상태를 확인하며 나의 모든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오늘 예배를 드리는 우리들 모두는 이 말씀을 붙잡고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 살아가는 귀한 믿음의 일꾼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나병환자의정결예식"(레14: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