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323 - "자유를 위하여"(레14:1~20)

아직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록도 입구에 "나병은 낫는다"라는 글이 새겨진 하얀 탑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절망스럽고 천형이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으면 그렇게 써 놓았을까요? 별다른 치료약이 없었던 구약시대 때 나병에서 낫는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격리와 청결한 환경을 통해 자연치유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손길이지요.

제사장은 진영 밖으로 가서 격리되어 지냈던 그를 면밀히 살펴 나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나은 자로 정결한 새 두 마리와 피를 상징하는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여 정결예식을 행했습니다.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나은 자가 잡게 했습니다. 흐르는 물은 깨끗한 물을 의미하며, 질그릇 안에서 잡았다는 것은 그 안에 피가 고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도 일부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새는 산 채로 질그릇에 담긴 피에 적셨습니다.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에 피를 찍어 나은 자에게 일곱 뻔 뿌려 정하다 하고, 살아있는 새는 들에 놓았습니다. 죽은 새와 산 새는 모두 나병에서 나은 자를 대신한 것입니다. 옛 것이 지나고 새 것이 되어 자유롭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나은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몸을 씻은 다음 진영, 곧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일주일 동안 밖에서 머물렀습니다. 그 후에 다시 수염, 눈썹 등 몸의 모든 털을 밀고 옷을 빨고 몸을 씻었습니다. 정말 철저한 정결예식입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암양, 그리고 고운 곡식가루와 기름을 가져와 속건제, 속죄제, 소제를 곁들인 번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나은 자를 받아들이는 가족 혹은 공동체가 제물준비를 도운 것으로 보입니다. 숫양을 잡아 속건제로 드렸는데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습니다. 그리고 속제물 처럼 제사장에게 돌렸습니다. 제사장은 제물의 피를 나은 자의 신체 일부에 발랐는데 이는 전신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발랐습니다. 남은 기름을 그의 머리에 바르고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하였습니다.

이어 속죄제와 소제를 곁들인 번제가 드려졌습니다. 예식과 예배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식은 영어로 세레모니(ceremony)라 하고 예배는 워십(worship)이라 합니다. 성찬예배라 하지 않고 성찬식이라 하듯이, 결혼식과 장례식은 세레모니로 결혼예식, 장례예식이라 함이 옳습니다.  어떻든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 나병에서 나음을 선포했는데, 이는 나은 자나 공동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동체는 안전함을 느끼며 그를 환영했고 나은 자 역시 기쁨으로 공동체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은 자는 계속해서 청결에 유의했을 것입니다.

역시 이를 죄에서 자유하게 되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죄를 회개하되 철저한 고백과 뉘우침이 있어야합니다. 정성과 자원함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다시는 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아야합니다. 너무 쉽게 죄 용서를 받으면 또 같은 죄를 범하기 쉽습니다. 부담이 되더라도 속죄예물을 준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죄를 멀리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죄에서 자유함이 참 된 자유입니다.

 

 

"자유를 위하여"(레14:1~20)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3-23 08:19
조회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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