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408 - "휘장을 지나 담대히"(요16:25~33)

대통령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나기로 약속되었어도 의전절차를 따라야합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친한 형이라해도 "형님!"하고 그의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시며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사전예약도 없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요?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속죄소, 곧 시은좌에 일 년에 딱 한 번 대제사장 한 사람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반백성이 직접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제사장을 통해야했습니다. 기도 역시 기름부음 받은 자들, 곧 제사장, 선지자, 왕을 제외한 일반백성은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드렸던 예가 드물었고 제사장의 중보가 있어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마음만 있으면 어느 때, 어떤 모습이로든지 기도와 예배를 직접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사건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몸이 찢기실 때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었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길을 내주신 것입니다. 그냥 문 열고 "아버지!", 때론 "아빠!"하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잘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굉장한 기적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사실을 믿으며 맘껏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온갖 근심, 걱정, 상처까지도 주님 앞에 가져가 내려놓고 자유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요14~16장은 예수님의 가심과 오심에 관한 긴 강화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바로 앞에 두시고 예수님은 여러 차례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것과 부활하셔서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것은 믿었습니다. 그러나 가실 것과 다시 오실 것에 대해서는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곧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믿지 못했던 것이지요. 말씀에 대한 반쪽짜리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나의 틀에 맞춰 취사선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말씀 그대로를 "아멘!"하며 전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은 반쪽짜리가 아니라 우리의 전적인 믿음을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잡히실 때 제자들이 당신을 홀로 두고 제 곳으로 흩어질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외롭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을 책망하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곧 주님은 결코 혼자가 아니시라는 사실을 제자들로 생각나게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세상이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우리 주님은 결국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주안에 있는 우리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할 수 있습니다. 최후의 승리는 결국 우리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에 괴로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코 외로움은 없습니다.

사소한 일이든 나를 어둡게 하고 무겁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주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야하겠습니다. 반쪽짜리 믿음은 사실상 믿음이 아님을 알고, 주님의 말씀이라면 의심 없이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약속대로 주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이김을 주시니 나는 결코 외롭지 않고 패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을 감사와 기쁨으로 채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휘장을 지나 담대히"(요16:25~33)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4-08 08:45
조회
1457
전체 1

  • 2022-04-08 11:33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혼돈과 흑암으로 덮여있던 세상에
    빛을 창조하시고, 생명의 질서를 만드셔서
    현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완벽한 환경의 세상으로 바꿔 주셨던 일을
    창세기를 통해 상상해 봅니다.

    아담의 범죄 후 물리적인 것에는 큰 변화가 없어
    느끼거나,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빛이
    죄에 가리워 인간에게 비춰지지 않아
    영적으로 죽어있으나 죽어 있다는 사실 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

    빛이 어둠에 패전한 듯이 보였습니다.

    작은 빛으로 어두운 세상에 오신 예수님
    그 빛이 너무 작아, 세상은 그 빛을 쉽게 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합니다.

    그런데, 그 빛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 시킵니다.
    "세상을 이기었노라" 라는 선포는 과거형처럼 보이나, 현재와 미래 진행형으로
    저는 오늘 받아 들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빛을 의지하여, 아직도 어두움으로 가득차 있는 저의 자아가
    밝은 빛으로 넘쳐 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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