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3 - "주 뜻에 내 뜻 맞춰"(욘3:1~10)

요나는 선민사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앗수르는 없어져야할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였습니다. 그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하시는 하나님께 그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며 정반대방향으로 도망갔던 것입니다.

큰 폭풍으로 일렁이는 바다에 던져지고 큰 물고기의 뱃속에 3일을 지나는 등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한 요나는 기적적으로 생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변한 게 별로 없었습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를 했지만 그의 불순종을 회개한 내용은 없습니다. 요나서를 다 읽어봐도 또다시 하나님께 성내고 어린아이처럼 구는 모습은 볼 수 있지만 회개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시 내리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니느웨로 갔지만 그는 썩 내키지 않아했습니다. 3일 동안 걸을 만큼 큰 성읍 니느웨에 단 하루 동안만 다니며 외쳤습니다. 40일이 지나면 그 성이 무너진다고 전했지만, 그러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라는 촉구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서운 심판을 경고하실 때는 회개하고 다시 새롭게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시는 것입니다. 요나는 니느웨백성이 모조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뜻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마지못해 소극적으로 외쳤는데도 니느웨백성은 금식을 하고 베 옷을 입고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왕과 대신들도 동참했습니다. 왕은 한술 더 떠서 가축들까지 물도 먹이지 말게 하면서 온 백성으로 하나님께 겸비하게 엎디어 부르짖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진심을 받아주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때로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면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해도 욕을 먹는데, 더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많이 가릴 것입니다. 초대한국교회는 성도의 수가 소수였지만, 이 민족과 역사에 희망과 생명의 빛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입니까? 우리의 생각과 뜻을 끊임없이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물으며 그 뜻에 우리를 맞춰가야 하겠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 하여 등을 돌리는 일은 없어야하겠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갈 때 분명코 하나님은 가장 아름다운 결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결국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주 뜻에 내 뜻 맞춰"(욘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