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506 - "흐름을 읽었다"(룻3:14~4:6)

주식투자를 해본 적도 없고 그것에 문외한이지만, 주식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이의 말을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그가 항상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흐름을 조금 읽을 줄 아는 것이 매우 유익함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역사는 미래에 똑 같이 반복되지는 않으나 그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읽고 미래를 맞이하기 위함이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물론 자기 혹은 공동체의 삶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눈이 있어야합니다.

그 누구도 미래를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깨어있는 자는 전체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합니다. 나오미는 자기 가정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읽고 있었습니다. 늘 하나님과 교통하며 영적으로 깨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깨어있는 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을 다루며 앞을 준비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말을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사실 룻도 영적으로 깨어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보아스가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자기와 일꾼들을 대하는 모습, 밭에서 모든 일을 지휘하는 모습을 매일 보면서 보아스가 얼마나 신실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도 보아스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혼자가 된 며느리를 보아스와 엮어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온 마음인 것을 믿었습니다.

보아스 역시 그 마음에 룻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빈 손이 된 시어머니를 따라 자기 나라를 떠나 이국 땅에 온 것도 범상치 않을 뿐더러, 가난한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가난한 처지에 룻이 꾸미고나 다녔겠습니까? 화려한 옷이나 명품백으로 치장을 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초라한 행색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오래보니 풀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았을까요?

당시에 형이 죽으면 형수를 취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가업을 이어주어야 하는 법이 있었습니다. 형제가 없으며 가까운 순서대로 친족이 그 책임을 져야했습니다. 보아스는 나오미 시댁의 친족이었으나, 그보다 더 가까운 친족 "아무개"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성문 앞은 회의와 재판을 하는 곳이었는데, 보아스는 그곳에 그 아무개와 성읍의 장로 10명을 불러 룻을 자기 아내로 맞이할 법적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아무개는 자기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그 책임을 보아스에게 넘겼습니다. 보아스는 나오미와 룻의 삶을 책임져야할 부담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룻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모든 조건을 뛰어넘게 합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그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보아스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하나님과의 교통 속에 그 일의 흐름을 읽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사랑에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나와 내 가정,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와 이 민족의 역사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그가 이루어 가시는 일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자세히 다 알 수는 없지만 그 흐름을 읽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는 역사에 동참하는 인생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흐름을 읽었다"(룻3:14~4:6)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5-06 08:43
조회
1413
전체 1

  • 2022-05-06 10:18

    타국에서 돌아와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됩니다.
    나오미와 룻도 타국에 있다가 돌아와, 나오미는 고향에서 룻은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저의 경우는 가족도 교회도 직장도 모두 한국에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나, 나오미와 룻은 모두 과부였고, 삼시 세끼 먹을 음식도 부족한 상태였으니 그 마음의 아픔이 어떠했는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나오미와 룻, 보아스의 관계를 가만히 살펴보연 현재의 도덕 관념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으나,
    보아스, 룻, 나오미를 통해 그 모두를 뛰어 넘는 지략과 명분 쌓기로 예수님의 족보가 이루져 나가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교회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고 아파하다가 떠나신 분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던 중, 사람 사이 관계에도 보아스의 지략과 명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학교와 교회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이런 관계들 속에 어떻게 보아스의 지략과 명분을 적용할까를 고민 해 보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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