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막11:27~12:12 -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나를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다음날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고 성전을 청결하게 하지요. 이 사건은 당시 지도자들에게 충격이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다음날 예수를 만났을 때 이렇게 묻습니다.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28)

이런 일이란 어제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행한 일을 말하지요. 당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은 유대 최고 의결 기구인 산헤드린울 구성하면서 유대사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러니까 당연히 자기들이 주지 않는 권위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특히 성전에선 더욱 그랬지요. 철저히 자기들의 책임아래서 모든 것이 운영되는데 갑자기 예수라는 사람이 성전에서 난동을 부린것이지요. 그래서 예수가 도대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고 누가 그런 권위를 주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그런 권리를 준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그들에게 대답보다 다시 질문으로 응수하지요.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30)
그들은 이 질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답을 회피하자 예수님은 나도 너희에게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대답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을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물론 직접적인 대답은 안했지만 다음에 나오는 포도원 비유를 통해 말씀하실 것들을 다 말씀하시지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고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하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타국으로 갑니다. 때가 되자 포도원 소출을 받으려고 종을 보냈는데 농부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주인이 보낸 종들을 심히 때리고 빈손으로 보내게 되지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가한 폭력은 점점 잔혹해지지요. 심히 때리더니 –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고 – 심지어 나중에는 죽이기까지 하지요.

주인이 타국에 있어서 그랬을까요? 농부들은 주인의 권리와 권위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불법을 행하며 피해와 수치를 안기지요. 그러자 주인이 도저히 안되겟는지 이제는 아들을 보내기로 합니다. 적어도 아들을 보내면 아들은 존경할거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들은 더 악한 생각을 하지요.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그러더니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7,8절)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을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비유의 대상들을 찾아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지요. 농부들은 본문에 나오는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 그리고 주인이 보낸 종들은 선지자들이지요. 그러면 마지막에 보낸 아들은 누구일까요? 예수님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이 이야기는 당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은 하나님이 포도원을 맡긴 농부들인데 그들이 욕심을 부리면서 선지자들도 죽이고, 마침에 아들인 예수님까지 죽이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은 예수님의 권위가 어디에서 왔는지, 지금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어떤 일을 행하고 있는지를 말한 것이지요. 더 나아가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 진멸,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당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자신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그들의 모습인데도 자신들은 늘 의롭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릴 때 시작됩니다. 농부들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세를 받고 일하는 자들로 정한 세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포도원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욕심을 내게 되면서 결국은 스스로 망하고 맙니다. 자기의 것이 아닌 것을 자기의 것으로 취하려는 욕심이지요.

그런데 그들만 그럴까요? 우리는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을까요?
우리를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용기도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 아침에 우리가 아굴의 기도를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30:7,8절)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고, 이 기도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방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성자
장수현
작성일
2024-03-15 07:40
조회
246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