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304 - "내 생각을 내려놓고"(마16:21~28)

정확하고 명쾌한 신앙고백으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그에게 천국열쇠를 주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이었습니다. 바로 그 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의 유력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고 설명을 청한 것이 아니라 매우 과격하고 무례한 행동을 거침없이 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요나의 표적에 빗대어 당신의 부활을 암시하셨지만, 베드로의 귀에는 예수님께서 곧 죽는다는 말만 크게 들렸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자기 인생을 모조리 다 건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도 되기 전에 죽는다니 말이 안 되었습니다. 그동안 귀가 닳도록 천국 비유를 들었지만, 베드로의 마음과 눈길은 이 땅에 여전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그와 별 다름 없이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할 때 높은 자리 하나씩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계산했던 것입니다.

격하게 항변하는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며 꾸짖으셨습니다. 물론 베드로가 사탄은 아닙니다. 베드로가 그의 마음을 사탄에게 내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의 뜻을 앞세웠습니다.

큰 칭찬을 받은 후 곧 바로 큰 책망을 받은 베드로를 보면서, 나 역시 얼마나 약하고 가벼운 존재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고 든든히 붙들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지옥의 문턱까지 추락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그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자기 목숨을 아끼려 하면 잃게 되고,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찾게 되는 역설을 믿고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이 땅의 부귀영화를 다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 바른 제자도입니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다시 오십니다. 곧 최후의 심판날 재림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때에 각 사람은 그 행한 대로 상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기의 뜻과 이 땅의 가치관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라 자기의 목숨까지 내놓을 때 영원한 천국의 상급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을 묵묵히 행하는 삶이 되고 싶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마16:21~28)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3-04 08:07
조회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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