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1 - "그 자리에 가지 마오"(민16:16~35)

고라는 레위지파에 속한 고핫 자손입니다. 같은 고핫 자손인데 모세는 최고 지도자, 아론은 제사장으로 소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는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영향력 있는 지휘관 250명을 포섭하여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반기를 들었습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였지만 욕정을 참지 못하고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로 장자권을 잃은 자였습니다. 그의 자손들은 요셉, 유다, 심지어 레위 지파보다 그 영향력이 약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제사장 자리를 탐한 고라에게 모세는 향로를 가지고 여호와 앞으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고라의 동조자 250명도 각기 향로에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섰습니다. 사실 향로를 드는 일은 제사장 외에는 금해진 것이었습니다. 고라의 반란에 가담한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자기의 욕망을 따라 행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반란에 가담했던 모든 자들을 향해 진노하시며 무서운 형벌을 내리시려 하셨습니다. 이때 모세와 아론은 땅에 엎디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 악한 무리에서 지금이라도 떠나면 죽음을 면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떠날 때 그들의 물건조차 만지지 말라하신 것은 철저한 회개를 명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벌이 임하지 않는다면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신 것이 아니며, 임한다면 그들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인정하지 않고 결국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 증명될 거라고 모세는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형벌은 혹독했습니다. 땅바닥이 갈라져 반역의 무리와 그들의 재물을 삼켜 버렸고, 불이 나와 분향하는 250명도 불살라버렸습니다.

세우신 자리에서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진실과 성실로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겠습니다. 악한 자들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하겠습니다. 혹시 오판하여 잘못된 자리에 갔더라도 빨리 그것을 인식하고 그곳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자리에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억울하게 하고 모함하여 자기를 향하여 반기를 든 자들까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으며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한 모세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 자리에 가지 마오"(민16: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