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5 - "약속을 삼킨 불신"(민14:1~10)

노래한 대로, 그린 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래나 그림이나 모두 생각으로부터 나옵니다. 말이나 표현을 밉게 하는 사람을 보면 그의 생각의 틀이 삐뚤어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온 회중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절망 속에서 통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 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말도 정말 밉게 했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생각하고 스스로 절망하며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모세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새 지휘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들 앞에서 엎드렸습니다. 이것은 자기의 무력함을 인정하며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행위였습니다. 그 상황에 모세와 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으며 온 회중에게 외쳤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여호수아와 갈렙도 가나안 땅의 거주민들이 얼마나 건장하고 그 성읍이 견고한지, 그래서 자기 백성들의 힘으로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늘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심과 그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으로 그를 신뢰할 때,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능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었고, 그 확신은 그들의 말과 행위에 고스란히 적용되었습니다.

이에 온 회중은 그 두 사람을 돌로 치려 하였으나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 회중의 악한 행위를 막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에 여호수아와 갈렙, 이 두 사람의 말보다 열 명의 정탐꾼들의 말이 더욱 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 명의 생각과 말에는 "하나님"이 없었고 인간의 계산만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온 회중에게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나의 말과 판단에 세상적인 기준과 평가를 솎아내고 하나님이 계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삼키는 불신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비록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서 믿음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행하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약속의 땅으로 성실하게 인도하는 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겠지만 때마다 주를 향하여 엎디어 기도하고 다시 일어나 외치면서 주의 뜻을 따른다면 반드시 주가 일하실 것입니다.

 

"약속을 삼킨 불신"(민1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