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407 - "진짜를 알아보는 자"(마27:45~56)

저희 집의 화병에 튤립이 꽂혀있습니다. 몇 달 동안 물 한 번도 안줬는데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조화입니다. 며칠 전 거리 옆 화단에 튤립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보여 가짜인 것 같다고 하자 옆에서 집사람이 진짜일 거라고 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손으로 만져 보았더니 생화였습니다.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이 보이는 세상입니다. 만지고 향기가 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화인지 생화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금요일 아침에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셨습니다. 정오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오후3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크게 소리 지르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입니다. 십자가 밑에 있던 자 중 어떤 이들은 그가 엘리야를 부른다며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하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자기들 멋대로 해석하고 거짓의 말을 함부로 뱉어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죄수들은 일반적으로 괴성을 지르고 욕을 하며 몸부림을 치는데 예수님은 짤막한 말 몇 번 외에 침묵하셨습니다. 옆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처음에는 발악하더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한 강도는 조용해졌습니다. "쇼"를 기대하고 왔던 구경꾼들은 흥미를 잃고 한 둘씩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들은 가짜에 열광하고 반응했던 자들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눈 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역시 진짜이신 메시야를 몰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사형집행 책임자인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은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하며 진짜를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여인들은 그 고난의 현장에 와있었습니다. 당시 여자들은 힘없는 자라 생각하여 권력자들은 그들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괴팍하고 악독한 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그들을 해칠 수 있었습니다. 갈릴리 여인들은 그 모든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곁에 있었습니다. 부활을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예수가 진짜임을 알았습니다.

가짜를 진짜처럼 광고하며 물건을 기가 막히게 파는 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진짜를 가짜처럼 말하며 취급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만왕의 왕, 모든 지혜와 능력의 주이신 예수께서 함께 하신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것을 진실로 믿고 사는지요? 진짜를 가짜처럼, 가짜를 진짜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다시 맞이하는 성금요일입니다. 예수께 가까이 나아가 그를 만지며 그 향기를 맡으며 그가 진짜임을 확신하는 시간으로 오늘 하루가 채워졌으면 합니다. 오늘 저녁에 있는 성금요일 예배가 바로 진짜이신 예수를 깊이 만나는 구체적인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진짜를 알아보는 자"(마27:45~56)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4-07 08:36
조회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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