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406 - "왜 희롱당하셨는가?"(마27:27~44)

"후안무치(厚顔無恥)", 얼굴 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부끄러운 짓을 저질러 놓고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격이 고매하고 존귀한 자가 여러 사람 앞에서 무고하게 조롱을 당하게 되면 심한 수치심을 느낄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끄러운 일을 하신 적도 없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당신의 온 삶을 쏟으셨을 뿐인데 조롱과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도 없었던 로마 군병들은 십자가형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 그들은 로마 병사들 중에도 망나니 같은 악랄한 자들이었습니다. 제 정신으로 맨 살에 대못을 어찌 박겠습니까? 그들은 술에 취해 히히덕거리면서 예수님께 누더기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갈대를 그의 손에 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하며 희롱했습니다. 그들의 희롱은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쳤습니다. 당시 이 퍼포먼스는 상당한 볼거리였습니다. 구경꾼들도 낄낄대며 그 쇼에 추임새를 놓았습니다.

지나가는 자들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면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모욕을 했습니다.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희롱하였습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러시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러시더라도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모실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거룩한" 옷을 걸친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희롱의 말은 천박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좌우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예수님을 향해 욕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십자가형은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운 형으로 매우 악랄하거나 로마 정부에 반기를 든 "중범죄자"에게 선고되었습니다. 그들은 고통을 잊어보려고 악을 지르기도 하고 있는 욕 없는 욕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기 때문에 그런 조롱과 모욕에 아랑곳하시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참 사람이기도 하셨던 그는 심한 수치심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죄 없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섬기신 예수님이 왜 그런 조롱과 고통을 당하셨을까요?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림 없이 우리의 죄 사함과 구원이 가능하지 않았기에 그 수치와 고통을 참으셨습니다.

그의 놀라운 사랑을 받은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모든 일에 주님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며 자랑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받는 조롱이나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피하려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임을 떳떳이 밝히며 나로 인해 더 이상 그의 이름이 조롱과 모욕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의 삶을 통해 주의 영광이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왜 희롱당하셨는가?"(마27:27~44)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4-06 08:34
조회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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