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404 - "후회를 넘어 회개로"(마27:1~10)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토끼 토(兎), 죽을 사(死), 개 구(狗), 삶을 팽(烹)인데, 사냥하다가 토끼가 잡히면 그것을 사냥했던 개를 삶아 먹는다는 것입니다. 정적을 물리치면 그동안 그 일에 함께 했던 자를 내팽개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대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림 받은 가룟 유다를 생각하면 이 말이 떠오릅니다.

그 해의 대제사장이 의장인 유대의 공회는 사형을 의결할 수는 있으나 언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권한은 로마 총독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사형을 받을 만한 정치적, 사회적 범죄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없는 죄까지 만들어 어떻게든 예수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기도 한 그들은 사실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있다는 의식이 있었으면 그런 불의와 악을 저지를 수가 있었겠습니까?

우리가 추측해서 한 말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 같다"가 몇 사람을 거치다 보면 "그랬다"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은 없도록, 우리의 언행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임을 알고 그 누구든지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가룟 유다는 유대의 유력자들의 거짓되고 악랄함과 예수님의 결백을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그는 그들로부터 받은 은 삼십을 도로 갖다주며 자기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그게 자기들에게 무슨 상관이냐 하면서 그 죄값은 유다 그가 당하라고 쌀쌀하게 쏘아 붙였습니다. 이용할 때는 영웅 취급하더니 목적을 이룬 뒤에는 안면몰수였습니다. 유다는 그 돈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목매어 죽었습니다. 유다는 후회했지만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회개는 후회를 넘어 깨진 관계회복, 옳은 자리까지 다시 가야 참된 것입니다. 입술로만 회개하고, 깨지고 잘못된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참된 회개일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유다가 던진 돈이 불결하다 하여 성전금고에 넣지 않고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습니다. 불의와 불법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렵히고 있는 자기의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나는 없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내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형제자매의 눈속에 있는 티를 빼라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후회를 넘어 회개로 날마다 더욱 더 정결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나로 인하여 하나님의 성소인 교회가 더욱 더 성결하고 밝고 맑은 빛을 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더 간절히 기도하는 고난주간이기를 빕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4-04 08:55
조회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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