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401 - "생각만으론 안 된다"(마26:17~35)

"물에 빠진 놈 건져 주었더니 '내 보따리 내놔라'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죽을 목숨을 살려 준 사람에게 백 번 천 번 감사해도 부족한데, 없어진 자기 보따리 생각만 한다는 것입니다. 배은망덕한 처사입니다.

사실 죄의 급류에 떠내려 가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던져 살리셨는데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무엇이 부족하거나 잘 안 되면 불평부터 하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제자들이 당신을 배반할 것을 다 아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최후의 유월절 만찬"을 마련하셨습니다. 유월절 등 명절이 되면 예루사렘 성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그 근교의 마을들에도 숙소 잡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만찬을 위해, 예루살렘 안에 카펫이 깔리고 공간도 꽤 큰 다락방을 준비하셨습니다(막14장, 눅22장). 들판에서 군중들과 함께 보리떡을 드시고, 나병환자 집에서도 소박하게 식사하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3년 동안 당신과 함께 하느라 이 고생 저 고생한 제자들에게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이것 또한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음료를 나누면서, 제자들과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생명을 다 주실 것을 시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그들 중 하나가 당신을 대제장들에게 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제사장들에게 이미 돈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 주기로 한 가룟 유다는 뻔뻔스럽게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차버렸던 것입니다. 그런 그의 영혼까지 예수님은 안타까워 하며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만찬 후 제자들과 함께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그날 밤 제자들이 모두 다 당신을 버리고 도망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또 나서서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큰 소리쳤습니다. 그날 밤 닭 울기 전에 그가 세 번 당신을 부인하리라는 말씀에 베드로는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만큼은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급하고 위험하면 자기 목숨부터 챙기는 것이 인간입니다. 우리 마음이 성령으로 불붙어 있지 않으면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리라는 각오는 그저 생각에 그치게 됩니다. 고난주간, 특별기도회 시간에 그 생각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집중적으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신 주님의 사랑이 절절히 우리의 전인격에 스며 들었으면 합니다.

 

"생각만으론 안 된다"(마26:17~35)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4-01 08:59
조회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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