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517 - "서원과 서약"(민30:1~16)

서원과 서약은 비슷한 의미로 쓰입니다. 다만 히브리어로 서약을 "솨바 쉐부아"라 하는데, 이는 같은 말을 반복하여 강조한 것으로 직역을 하면 "맹세를 맹약하다"가 됩니다. 서원보다 서약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원과 서약은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이므로 그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굳이 서약을 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서약자의 강렬한 의지 표명이라고 보입니다.

매우 간절하거나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고픈 마음이 우러날 때 서원과 서약을 합니다. 서원과 서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인 만큼 하나님의 은혜와 응답을 확실하고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기도하면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나중에 그 약속을 지키기 못하거나 잊어버릴 때 그것은 큰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는 가부장적인 사회였습니다. 남자들이 가정의 경제권을 다 쥐고 있었으며 그 권위가 대단했습니다. 여자들이 서원이나 서약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어린 딸에게는 그의 아버지가,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한 여자는 남편이 묵인하면 서원과 서약이 유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여자가 한 서원과 서약은 무효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여자들도 서원과 서약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소외되기 쉬운 여자들에게도 그 복된 길을 마련해주신 하나님의 배려와 은혜가 큽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약속은 지켜야할 의무가 있지만, 그에 따른 은혜와 복된 삶이 뒤따릅니다. 세례식, 결혼식, 임직식 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증인들 앞에 서약을 합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잘 지켜야 하겠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은 반드시 기억하고 성실히 지켜야 하겠습니다. 서원과 서약을 하고 지키는 것은 사실상 우리에게 하나님의 크신 복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확신한다면 서원과 서약을 지키는 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참된 기쁨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5-17 08:49
조회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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