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513 -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민27:12~23)

여호와께서는 죽음이 임박한 모세를 아바림 산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이 산줄기의 정상이 느보 산인데, 그곳에서는 요단 강 건너로 가나안 땅이 훤히 보였습니다. 므리바 물 가에서 혈기를 부려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한 이유로 모세는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에게 그 땅을 보여주신 것은 모세가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으로 자기 백성을 반드시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의 확증이었습니다.

모세 개인적으로 약속의 땅을 바로 눈앞에 두고 밟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수도 있었지만, 사실 그의 마음에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백성을 향한 염려뿐이었습니다. 모세는 자기를 이어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를 세워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청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내정해 두셨습니다. 모세가 그를 내정해 놓은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임자로 생각하신 이유가, 본문에는 딱 한 가지만 나와 있습니다. 바로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여호수아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육에 속한 사람처럼 세상의 그럴 듯이 보이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따라 행하는 영에 속한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40여 년의 광야생활 중 모세의 부관으로 섬겼고,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와서 갈렙과 함께 믿음의 보고를 한 것도 높이 살 만하지만, 그것이 선택의 첫째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여호수아를 세우고 여호와의 지시하심에 따라 그에게 지도자의 직임을 위탁했습니다. 모세는 자기의 존귀를 여호수아에게 돌려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수아에게 복종하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모세 개인의 생각에서 온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임을 확증하기 위해, 제사장 엘르아살이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우림의 판결", 곧 제비를 뽑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앞에서 묻고 확실한 응답을 받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세는 제사장과 온 회중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고 그를 백성의 지도자로 공표하였습니다.

모세는 자기 일신상의 문제보다 백성의 안위를 늘 생각했습니다. 자녀와 교회 그리고 나라와 민족의 문제를 내 개인의 문제보다 늘 앞세워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도자는 자기를 버리는 일에 익숙해져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의 최고의 덕목은 성령으로 충만한 인격과 삶입니다. 매일 얼마나 말씀과 기도 속에 자기를 비우고 주의 성령을 채우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다른 덕목들도 귀하지만, 그것들은 참고사항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이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면, 그 모든 것은 결국 공동체의 재앙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제2대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우리 눈에 좋을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분별할 수 있도록 우리 역시 말씀과 기도 속에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야 하겠습니다.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민27:12~23)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5-13 08:30
조회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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