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510 - "마무리도 아름답게"(민26:1~51)

출애굽하여 시내산 자락에서 1년 가까이 머물렀던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하기 전에 인구조사를 하였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20세 이상 남자로 싸움에 나갈 만한 군사의 숫자를 파악한 것입니다.

40여년의 광야생활을 마무리하고 가나안에 진입하기 전 요단강 건너편 모압 땅에서 두 번째 인구조사를 하였습니다. 역시 20세 이상 군사의 숫자였습니다. 첫 번째에 비해 1,820명이 줄었으나 총수는 60여만 명으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나님을 노엽게 함으로 징벌을 받아 죽은 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원을 새로운 세대로 채워주셨던 것입니다. 때리시고 어루만지는 주님이십니다. 긍휼과 은혜의 주님이십니다.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실행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약속의 땅을 선물로 받았지만, 이스라엘은 그곳을 개척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군대를 재정비해야 했습니다.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을 준비와 응답을 해야 합니다.

각 지파의 20세 이상 남자의 숫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 몇 가지만 살펴봅니다. 40여년의 세월을 지내다보니 숫자가 늘어난 지파도 있고 줄어든 지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큰 폭으로 그 숫자가 줄어든 지파가 있었습니다. 시므온 지파인데 59,300명이 22,200명이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37,100명이 줄어들어 제일 약한 지파가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인구조사 직전에 일어난 바알브올 사건의 주동자가 시므리 등 시므온 지파 지도자와 남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하나님의 징계로 그들이 죽임을 당한 이유라고 추정이 됩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요셉의 아들로 그 두 지파를 합하여 요셉 지파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 때는 유다 지파의 숫자가 제일 많았으나 두 번째 때에는 요셉 지파가 더 많아졌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숫자는 줄어들었으나 므낫세 지파의 숫자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므낫세 지파는 매우 진취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로, 남자의 숫자를 기록하면서 모세는 일부러 므낫세 지파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름을 밝히고 있는데, 그들은 당시 아들에게만 땅을 상속하는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국 아들이 없는 집은 딸이 가업을 잇도록 하는 길을 열었던 것입니다.

아셀 지파에도 아셀의 딸 세라의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그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없어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길이 묘연합니다. 다만, 당시에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숫자가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모세가 일부러 그 이름을 기록한 것을 보아 세라는 분명히 남 다르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취적인 믿음의 사람이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우리의 실수와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어주십니다. 물론 징계가 있지만, 이내 다시 긍휼하심으로 우리를 품으십니다. 손을 자주 씻지 않으면 때가 끼어 나중에는 씻기가 쉽지 않습니다. 늘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비추어 더럽혀진 부분을 살피며 정결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시작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마무리가 잘 되어야 합니다. 시므온 지파를 반면교사로 삼아 끝까지 겸손으로 허리를 동여매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약속의 땅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과 아셀의 딸처럼 늘 영적으로 깨어 있어 바른 분별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바로 세워가야 하겠습니다.

 

"마무리도 아름답게"(민26:1~51)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5-10 09:01
조회
802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