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602 - "오직 믿음으로"(롬4:1~12)

바울이 거듭해서 율법과 복음, 할례와 무할례를 대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대인 크리스천 중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구원의 조건에 할례와 율법의 이행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방인 크리스천은 자기들도 할례를 받아야만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할례는 아브라함의 자손, 곧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는 외적인 표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지키는 것은 선민의 마땅히 행할 바였습니다. 아무리 크리스천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 사상이 뼛속까지 스며있는 유대인으로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의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의롭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깨진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곧 구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할례를 반드시 행해야 되느냐의 문제는 초대교회의 소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제1회 공교회회의의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의 아젠다가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바울, 바나바, 베드로 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체험하는 일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하나되는 일을 현장에서 목도한 것입니다. 회의의 의장인 야고보는 그 자리에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공표하였습니다. 성령의 인도 가운데 교회가 그렇게 고백하고 선포하였는데도 이에 굴복하지 않은 유대주의자들이 교회마다 돌아다니면서 혼란스럽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분명하게 이 사실을 정리해야할 필요를 다시 느끼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면서 로마서를 썼던 것이지요.

유대인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 곧 선민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외적 표식인 할례를 받는 것이 그래서 그들에게는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아브라함이 99세 때 할례를 받았는데(창17장), 그 이전인 하란을 떠났을 때(75세, 창12장)와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86세, 창16장) 사이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 하심(80여세, 창15장)을 지적하면서, 아브라함이 의롭다 여김을 받은 것은 할례가 아니라 믿음이란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흉악한 죄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철저한 회개가 있었으나 자기의 힘으로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죄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깨끗이 씻어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깨진 관계를 다시 이어주시며 그를 품어주신 것입니다. 그 은혜가 정말 고마워 그는 감사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다윗의 예를 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이 존경하고 우러러 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예를 들어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주장하면서, 아브라함은 유대인의 조상일뿐만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의 믿음의 조상임을 밝혔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귀한 은혜인지요. 어떤 선한 행위로도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었던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친히 십자가의 피로 구속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향기롭게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오직 믿음으로"(롬4:1~12)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6-02 08:27
조회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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