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9(목) - "서로 문안하라"(롬16:1-16)

어제 마지막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결론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평강, 샬롬~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왜 그렇게 이방인을 구원하기 원했느냐? 사도 바울이 꿰뚫고있는 구약성경, 특히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의 기뻐하는 종이 하나님 나라를 이룰 때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바로 이방인들이 예물을 들고 예루살렘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도 바울의 결론은 무조건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제 오늘 말씀, 로마서 16장은 사도 바울의 서신의 마무리인 추천사와 인사말입니다. 먼저 1절입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겐그레아는 사도행전 18장18절에 나옵니다.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먼저 겐그레야 교회의 일꾼인, 여자 집사인 뵈뵈를 추천합니다. 아마도 이 편지를 로마교회에 전달한 사도 바울의 동역자인데, 2절에서 보듯이 얼마나 신실한 동역자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2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이어서 겐그레아까지 함께 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추천하는데, 순서가 바뀝니다. 3절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추천하는 이유는 4절과 5절입니다.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이 부부는 고린도, 에베소, 그리고 원래의 집이 있던 로마에서까지 언제나 자신의 거처를 교회로 드린 신실한 동역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7절입니다.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아마도 에베소 감옥에 바울과 함께 갇힌 동역자들입니다. 이처럼 특히 에베소 출신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어떤 학자들은 원래 에베소에 보낸 것인데, 로마서에 덧붙여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로마 추방령이 해제되어 돌아왔다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브리스길라를 비롯해 교회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여자사역자가 많이 언급되고, 특히 10절 ‘이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에서 노예출신의 동역자도 언급합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의 선교를 통해 이루어진 교회는 세상이 볼 때 너무나 파격적인 공동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주목할 말씀은 13절입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루포가 누구 아들이냐? 바로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마가복음 15장 21절입니다.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사도 바울은 억지로 십자가를 진 구레네 시몬의 아들들을 소개할 때,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이라고 소개하고,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자기의 어머니라고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16절입니다. 당시 일반적인 인사법을 언급합니다.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성도의 교제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여성사역자들 뿐만 아니라 신분적으로 낮은 사역자들이 있어서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성도이기에 입맞춤을 나눕니다. 교회이기에 가능합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서로 문안하라"(롬1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