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014 - "욕하면서 배운다"(왕상15:33~16:14)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아사가 바로 그 꼴입니다. 그는 모반을 일으켜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쳐서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왕 한 명을 제거한다고 해서 모반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력자들을 모반에 함께 하도록 사전에 준비 작업과 그들의 마음을 얻을 합당한 명분이 필요했습니다. 여로보암 왕조가 망쳐 놓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멋지게 포장하여 밝혔던 것이지요.

왕이 된 바아사는 24년이라는 상당히 긴 기간을 통치하였으나 그에 대한 기록은 나답을 죽이고 왕이 된 것과 그가 혐오했던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후를 통하여 바아사와 그의 왕조가 여로보암 왕조와 같게 하실 것이고 그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으면 개가 먹고, 들에서 죽으면 새가 먹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의 예언이 그렇습니다. 결정론이기보다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에 그 무게가 더 있습니다. 곧 멸망한다는 요나의 예언을 듣고 니느웨 성의 거민들이 왕부터 금식하며 철저히 회개하여 그 재앙을 모면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아사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제거한 여로보암 왕조가 어떻게 멸절되었는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훈을 깨달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아비에 그 아들입니다. 바아사가 죽고 왕위를 물려받은 그의 아들 엘라 역시 제 정신이 아닌 자였습니다. 나라가 안으로부터 썩어가고 남북 사이에 전쟁이 그치지 않는데 마시고 취하면서 쾌락을 위해 살았습니다. 바로 그때 시므리라는 자가 그를 쳐서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그의 친족 중에 남자는 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여로보암 왕조와 같이 바아사 왕조도 2대를 못 넘기고 무너졌습니다. 이 두 왕조는 판박이처럼 서로 많이 닮아있습니다. 여로보암을 제거했지만 바아사 자신도 그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고 그의 통치 하의 나라는 헛된 것들, 곧 우상으로 더욱 더 도배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삶의 패턴이 그렇습니다.

남을 지적하며 비판의 칼을 휘두르기 전에 자신을 돌아볼 일입니다. 여러 모양으로 경고가 주어질 때 귀담아 듣고 빨리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와야 하겠습니다. 성경과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어리석고 악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욕하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말씀 묵상과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행하며 그를 닮아가야 하겠습니다.

 

"욕하면서 배운다"(왕상15:33~16:14)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0-14 08:18
조회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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