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 "욕망이라는 폭주 열차"(왕상21:1~10)

아합 왕의 별궁 근처에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그것을 자기 채소 밭으로 삼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나봇에게 가서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줄 테니 그것을 자기에게 달라 하였고, 원하면 그 값을 두둑이 쳐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신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나봇에게는 더 넓고 아름다운 땅보다 가족과 같은 포도원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실망한 아합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음을 전폐하였습니다. 어린아이도 그렇게 유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를 본 이세벨 왕비는 왕의 체통이 그게 뭐냐 하며 나봇의 포도원을 아합에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세벨은 왕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어인을 치고 봉하여 그 지역의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냈습니다.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재판대 앞에 앉힌 후에 거짓 증인인 불량배 둘을 그와 마주 앉히고 그에 대하여 증거하기를 그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죄를 뒤집어씌워 그를 돌로 쳐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는 악독한 여자입니다. 이런 그의 모습에 비참한 말로가 보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습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그 갈증은 심하여져 갈 뿐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수차례나 경험했지만 아합은 하나님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헛되고 헛된 욕망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멋진 왕관을 쓰고 있었지만 그는 욕망의 노예였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참 만족이 있습니다. 성령 안에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삽니다. 비록 작게 보이는 성취에도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에게는 자유함이 있습니다.

이세벨의 거짓과 악랄한 계획은 거침없이 착착 진행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멸망의 낭떠러지로 폭주하는 기차와 다름 없는 모습입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진실과 사랑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