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1 - "교만함과 무정함의 결과"(옵1:1~9)

오바댜 선지자는 에돔에 관하여 예언하였습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입니다. 에돔의 뜻이 붉다라는 것인데 에서의 피부가 붉었고 에돔을 둘러싼 바위가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에돔의 멸망 원인은 교만이었습니다. 에돔은 사해 남부의 작은 나라였지만 해발 1,500m에 이르는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바위 산 위에 구축된 성들은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습니다. 에돔은 "누가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며 자신만만하였습니다. 에돔이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숨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거기에서 그를 끌어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만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은 에돔을 형제 나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에돔은 이스라엘을 매정하고 잔인하게 대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에돔의 대로를 그저 지나가게 해 달라는 이스라엘의 청을 매정하게 거절하였고 심지어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이스라엘을 치려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에돔과의 전쟁을 피하고 그 멀고 거친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할 때 피난 온 유다 사람들을 에돔은 잔인하게 대했고 바벨론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이두매가 바로 에돔 족속인데, 주후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에돔 족속은 역사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람은 무언가 조금만 갖추어도 교만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질그릇처럼 깨어지기 쉬운 존재임을 알고 늘 비우며 겸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형제자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다정한 말 한 마디, 마음 담은 문자로 사랑을 흘러 보내야 하겠습니다. 그리 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더 훈훈하고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교만함과 무정함의 결과"(옵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