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모든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승진하고,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 말입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신앙의 진실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성공의 순간에 누구를 앞세우는가, 그것이 그 사람의 신앙의 척도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왕권을 확고히 하고,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앞세운 다윗의 태도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그의 궁전을 건축하게 하였더라

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왕위에 오른 후, 이방의 왕조차 그를 축복하고 섬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히람은 백향목과 목수들을 보내 다윗의 궁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때 다윗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사람들은 다윗을 정치적 성공자로 보았지만, 다윗은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자기의 왕궁이 세워질 때, 다윗은 자기 능력이나 인기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본 것입니다.

여러분은 잘될 때 무엇을 보십니까?

내 능력, 내 지혜, 내 인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은 사람은 결국 사람들 앞에서도 높임을 받습니다.

3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맞아 다윗이 다시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으니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번성하고 자녀도 많아졌습니다. 4–7절에는 자녀들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이는 왕권이 안정되고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된 증거입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동시에 위험한 경고의 장면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다윗이 3절에서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맞아”고 말합니다. 이는 성경 전체의 흐름에서 볼 때 왕으로서 불순종의 씨앗, 불순종의 시작입니다.

다윗은 복 가운데 있었지만, 그 복이 분별없이 사용될 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복선입니다. 이후에 우리는 다윗이 이 일로 인해 밧세바 사건까지 가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복을 받을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 자기 욕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거룩함과 절제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항상 거룩함의 그릇 안에서 흘러야 합니다.

본문 후반은 블레셋과의 두 차례 전쟁 이야기입니다.

블레셋은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면전을 걸어옵니다.

8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아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모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대항하러 나갔으나

9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로 쳐들어온지라

이때 다윗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10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그리고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중반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싸우고, 승리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두 번째 전쟁 때입니다.

14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이미 승리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그는 똑같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시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전과 다른 전략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다윗은 경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왕이었습니다.

그는 늘 하나님을 앞세우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응답에만 움직였습니다.

결과는 무엇입니까?

17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모든 이방 민족으로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까?

자신의 직감입니까, 경험입니까, 사람의 조언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묻고 기다립니까?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음성을 듣고 움직여라. 내가 너를 승리하게 하리라.”

성도 여러분,

다윗은 성공의 순간에도,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앞세운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높아짐을 하나님께 돌렸고, 전쟁 앞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구했으며,

경험보다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습니다.

이런 자를 하나님은 높이시고, 그의 명성을 온 세상에 퍼뜨리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될 때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복 가운데 욕심 부리지 말고, 거룩함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모든 결정 앞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지만 진짜 신앙은 형통할 때 하나님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을 앞세운 인생의 승리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앞세운 사람, 그때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받아 누리는 사람, 오늘 예배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