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역대상 7:1~8:40 하나님은 그 이름을 잊지 않으십니다

역대상(대상7:1~8:40절)
하나님은 그 이름을 잊지 않으십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가장 빠르게 넘기게 되는 본문 중 하나가 족보입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7장과 8장도 무수히 많은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이름들이고, 어떤 인물인지는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 이름들을 성경에 남기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하심의 역사는 이름으로 기록됩니다. 족보는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서입니다. 역대상 7~8장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살펴보려 합니다.


1. 이름은 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통로입니다 (7:1–29)

7장은 여러 지파의 후손들—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이들은 북이스라엘에 속한 지파들로, 바벨론 포로 후에는 중심 무대에서 사라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역대기 기자는 그들의 이름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록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에브라임의 가계(7:20–29)*입니다.

20 에브라임의 아들은 수델라요 그의 아들은 베렛이요 그의 아들은 다핫이요 그의 아들은 엘르아다요 그의 아들은 다핫이요

21 그의 아들은 사밧이요 그의 아들은 수델라며 그가 또 에셀과 엘르앗을 낳았으나 그들이 가드 원주민에게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내려가서 가드 사람의 짐승을 빼앗고자 하였음이라

22 그의 아버지 에브라임이 여러 날 슬퍼하므로 그의 형제가 가서 위로하였더라

여기서 에브라임은 아들들이 죽는 고통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아들을 낳습니다.

23 그리고 에브라임이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 집이 재앙을 받았으므로 그의 이름을 브리아라 하였더라


브리아는 “재앙의 날에 태어난 자”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절망 가운데서도 새 생명이 태어났고, 그 혈통은 끊기지 않습니다. 이어서 기록된 여인 ‘세에라’는 성읍을 건축하기까지 합니다(7:24).

24 에브라임의 딸은 세에라이니 그가 아래 윗 성 벧호론과 우센세에라를 건설하였더라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은 흐르고, 여성조차도 언약의 통로로 사용됩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줍니까?

하나님의 언약은, 한 가정의 실패와 눈물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자녀, 심지어 이름 없는 여인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목적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실패로 얼룩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언약의 줄기를 자라나게 하십니다. 우리의 자녀, 혹은 우리 자신이 ‘브리아’와 같이 회복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은 무명의 이름도 기억하신다 (7:30–40; 8:1–32)

7장 후반부에는 아셀 지파가 기록됩니다. 4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40 이는 다 아셀의 자손으로 우두머리요 정선된 용감한 장사요 방백의 우두머리라 출전할 만한 자를 그들의 계보대로 계수하면 이만 육천 명이었더라

세상에는 이름 없이 사라지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용사들, 족장의 이름들이 모두 기록됩니다. 아무리 우리에게 잊혀져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8장으로 넘어가면 베냐민 지파가 중심이 됩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작고 미미한 지파였지만, 하나님은 이들의 이름을 길게 기록하십니다. 왜일까요?

이 족보의 끝 부분에에서 우리는 중요한 인물을 만납니다:

8:33 넬은 기스를 낳고 기스는 사울을 낳고....

이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 왕입니다.

사울은 실패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이름을 잊지 않으셨고, 그 족보를 남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사람, 연약한 사람, 실패한 사람도 기억하시고 사용하십니다. 내 인생이 미미해 보여도,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3. 하나님의 언약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흐른다 (8:33–40)

8장 마지막 절들을 보면, 수많은 이름이 다시 등장합니다.

8:40 울람의 아들은 다 용감한 장사요 활을 잘 쏘는 자라 아들과 손자가 많아 모두 백오십 명이었더라 베냐민의 자손들은 이러하였더라

족보가 기록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 속에 참여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은 하나님의 언약의 흐름 안에 있다는 표시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마태복음 1장에도 이름 없는 사람들, 상처 입은 사람들, 이방인들, 실패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우리는 신약의 족보, 곧 믿음의 족보를 이어가는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하늘의 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 족보의 이름 없는 용사들입니다.

오늘 이 족보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큰 위로와 도전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상처 속에서도 회복을 주시는 분, 잊힌 자 같은 자도 기억하시는 분,

그리고 실패한 자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나를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오늘 이 복잡한 족보를 통해 우리는 분명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긴 족보를 하나님께서 성경에 기록하게 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신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은 사람을 통해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나의 이름을 부르고 계십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

하나님의 언약은 단절되지 않습니다. 그 언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언약이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가정을 통해, 우리의 자녀를 통해 흘러가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성자
천유성
작성일
2025-06-0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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