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아가 6:4-13b 너는 디르사처럼 어여쁘고, 예루살렘처럼 곱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평가'를 받습니다. 사람들은 외모를 평가하고, 능력을 평가하고, 심지어 신앙까지 평가합니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를 묻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입니다.
오늘 본문 아가 6장 4절부터 13절까지는, 신랑이 신부를 바라보며 쏟아내는 사랑과 감탄의 고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연인의 대화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그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함께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본문 4절을 보면 신랑은 신부를 이렇게 칭찬합니다.
4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 같이 어여쁘고, 예루살렘 같이 곱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구나
디르사는 북이스라엘의 한때 수도였는데, 예루살렘을 의식해서, 화려하게 지은 도성입니다. 감람나무가 우거진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왕궁과 성전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의 심장부입니다. 이 두 도시의 이름을 들어 신부를 비유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존귀함, 그리고 영광을 동시에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신랑은 신부를 깃발을 세운 군대에 비유합니다. 이는 신부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기품과 권위,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신부의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하는 당당함과 영광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진리를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보십니다. 디르사라는 그 말 자체가, 기쁨 혹은 아름다움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예루살렘은 평강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솔로몬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돌아온 술람미 여인을 처음 맞으며 이 노래를 불렀음을 생각하면, 이것은 곧 회개하고 돌아오는 우리를 맞이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면 우리를 디르사처럼 아름답게 보시고, 예루살렘처럼 평강으로 맞아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너는 나의 영광이고 존귀한 사랑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8-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8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9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왕비와 후궁과 시녀가 수없이 많아도, 신랑은 신부를 단 하나로 여깁니다."너는 내게 하나뿐인 존재야." 이것이 신랑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께는 우리가 그냥 '숫자 중 하나'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당신의 하나뿐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름으로 부르시고, 우리를 잊지 않으시며, 하루하루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십니다. 그 사랑은 조건적이지 않습니다. '잘했을 때 사랑하고, 못했을 때 버리는'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넘어지고 실수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너는 내 유일한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1절부터 13절까지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신부는 동산과 골짜기를 거닐며,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높임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신부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술람미 여인은 ‘평강의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입니다. 이 부름은 단순한 부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가 다시금 그 사랑 안으로, 친밀함 안으로 돌아오라는 초대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영혼이 지쳐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끊임없이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너는 내게 어여쁜 존재다. 나는 네가 다시 내 품 안에 있기를 원한다." 이 부드럽고 강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지금도 우리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너는 디르사처럼 어여쁘고, 예루살렘처럼 곱다."
- "너는 나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다."
- "내게로 돌아오라. 너를 영원히 사랑하리라."
우리는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지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기다리십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 다시 고백합시다. "주님, 저를 부르시는 그 사랑의 음성에 응답합니다.
주님께 돌아가, 주님의 품에 안기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눈에 어여쁜 존재임을 잊지 않고, 그 사랑 안에 살아가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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