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아가 2:8-17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 (아2:8~17절)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오늘 본문은 신랑이 신부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단순한 연애의 표현을 넘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혼을 초청하시는 음성으로 우리는 이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겨울에서 봄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새벽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그가 작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여기서 <달리고> 라는 말과 <빨리 넘넘어오다>라는 말은 원문에서는, 달려서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크고 작은 산이 많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보기 위해 먼 거리에도 개의치 않고, 이러한 산들을 숨가쁘게 달려오는 연인의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아무리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것.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사랑의 힘을 이야기 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수많은 난관과 장애를 넘어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내려 보내주셨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케 하셨습니다.

원수되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조차 마다하지 않으셨던 주님. 주님께서 그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희생을 기쁘게 하신 것은, 우리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의 수혜자이며,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을 받은 자들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0-13절 까지를 보면, 솔로몬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아름다운 봄 정경을 노래한 후, 사랑하는 연인 술람미 여인을 향해 두 번 이나 <일어나 함께 하자>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솔로몬은 아름다운 봄 동산을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가자”라고 말하며 술람미 여인을 흔들어 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아가서는 단순한 한 연인의 노래일 뿐 아니라, 영적으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의 관계를 상장하는 모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0절과 13절에서 두 번이나 반복된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향해 말씀하시는 초청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말씀하시며 홀로 가시는 것이 아니라 언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시며, 손을 잡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시며 이를 함께 나누시기 위해 온 땅을 다니시며 함께 가자고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어떠한 차별이나 구분도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든 사마리아인이든, 세리든 어부든, 남자든 여자든, 심지어 나병환자나, 귀신들린 자와 같이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모든 이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시며 함께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하나님은 우리 인생 가운데 ‘계절’을 허락하십니다. 우리에게 겨울은 시련이자,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는 침묵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겨울을 영원히 지속시키지 않으십니다.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쳤다’는 말은 은혜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선포하는 복음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일어나서 함께 가자.” “일어나서 함께 가자.”이 반복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간절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우리가 정체된 자리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지금은 순종하여 일어나야 할 때이며, 주님의 손을 잡고 사랑의 동산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꽃이 피고, 노래가 울리고,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는 이 장면은 내면의 부흥과 회복, 그리고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때에 따라 적절히 임합니다. 우리가 그 때를 분별하고, 그 사랑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 그런데 하나님과의 사랑을 방해하고, 교회를 허무는 세력들, 성도의 신앙을 방해하는 세력들은 늘 있습니다. 15절을 보면,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우는 팔레스타인 지방에 널리 서식했는데, 봄철 포도원을 돌아다니며 포도나무를 갉아먹거나 해치는 습성이 있어서 포도농사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지금, 이처럼 봄철의 가장 큰 위협인 여우를 언급하면서 솔로몬과 자신의 사랑의 관계가 봄을 맞이하듯 본격적으로 진전되는 시기에, 사랑을 훼방하는 방해꾼들을 물리쳐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 말씀에서 포도원의 여우는, 교회와 가정을 쓰러뜨리고, 성도를 넘어지게 하려는 사단과 그에 속한 모든 유혹들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 주위에도,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들이 수없이 많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을 잘 지켜나가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이 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밤이 저물 즈음, 자신의 보금자리로 바쁘게 돌아오는 노루나 사슴처럼, 어서 돌아와 함께 머물자는 사랑의 호소입니다.

매일 봐도 또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 바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이 그토록 함께하기를 원하는 솔로몬은 한 나라의 왕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랄 만큼 많은 일들을 주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듯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하고, 함께 있을 시간조차 짧은 술람미 여인으로서는, 그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누구보다도 간절하고 애절하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 성도들을 어떻습니까? 신랑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이 영원히 거할 처소를 예비하기 위해 하늘나라로 올라가셨고, 정하신 때에 다시 오셔서 성도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그 때와 시는 정확하지 않지만, 우리를 위해 다시 오실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우리는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모습처럼, 솔로몬을 기다리는 술람미 여인의 간절한 마음처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고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땅에 속한 자는 오직 땅의 일만 생각하되, 하늘에 속한 자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린다를 사실을 기억합시다.


오늘 우리는 이 땅이 아무리 어지럽고 소란스럽다고 할지라도, 지금 이 시간 우리를 향해 “나의 사랑, 어여뿐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분명히 듣고 기쁨으로 화답하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아직 주님의 나라가 완전히 임하기까지는 하나님과의 사랑을 방해하는 여우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늘 깨어 경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리하여 날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큰 기쁨과 온전한 모습으로 하늘 본향으로 들어가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작성자
천유성
작성일
2025-04-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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