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15~30절
오직 우리가 바라보고 소망해야 할 것

누가복음 18:15~17절에서는 어린아이들을 금하지 말라는 말씀, 그리고 18~30절의 부자 관원과의 영생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35~43절에는 한 맹인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이 세상의 법칙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지요.

어린 아이와 맹인은 당시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자, 가장 무시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반면에 부자이면서 관원이었던 청년은 사회에서 당당한 지위를 가지고 인정받고 존경받는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명에도 충실했지요.

누가복음은 하나님 나라가 부자관원이 아니라 이 땅에서 무시되고 소외되는 어린아이와 맹인들이 차지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부자관원과 어린아이와 맹인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오직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린아이와 맹인들은 오직 한가지만을 바라봅니다.

반면 부자관원은 자신의 마음이 하나에 집중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전적의존성입니다.

아이는 부모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합니다.

부모만 있으면 다른 것은 아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오직 하나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더라도 그 원하는 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그것이 주어질 때 계산없이 기뻐합니다.

결코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전심을 다해 그것을 사모하고 다른 것을 다 버려서라도 그것을 취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가까이 부르시지요.

여기서 사용된 단어가 ‘프로스칼레오’라는 단어인데이것은 초청과 환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아이들의 접근을 가로막지 말라고 하지만 실상은 이들을 초청하고 환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바로 이런 자의 것이고 이런 사람들을 기뻐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부자청년을 그렇지 못했습니다.

눈치봐야 할 것이 많고,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대조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어떠한 자들이 취하는지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부자청년에게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을것이다" 말씀합니다.

이땅의 것으로 하늘의 것을 얻으라는 말씀이지요.

그때 부자청년의 모습을 보십시오.

성경은 그가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했다고 말합니다(23절)

왜 부자청년이 근심했을까요?

그 재물을 향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예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지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어린아치처럼 하나님께만 마음을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4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재물이 없이 살아가라는 것이 아니지요.

이땅의 것들로 영원한 것을 준비하라는 것이지요.

더 중요한 가치가 하나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재물자체에 마음을 두지 말고 그 재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얻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마지막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때는 하나님 나라가 곧 임할때이지만 또한 너무나 많은 것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오직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 나라에 우리의 삶의 초점을 맞추며

오직 기도하기를 힘쓰며 이땅의 것으로 영원한 것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우리 마음과 삶가운데 가득하길, 우리 삶을 이끌어가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