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6장에서는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 율법과 하나님 나라,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모든 것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뭘까요?

그것은 이 땅에서, 이땅의 것으로 영원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특히 16장은 재물과 율법에 대해서 말하는데, 이것들은 이땅에서 소중한 것이지만 그 자체에 마음을 두지 말고 그것을 수단으로 사

용해서 더 소중한 것, 가장 소중한 것을 얻으라고 말씀입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4절을 보니까 비웃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그들이 돈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요.

비웃음의 의미는 뭘까요?

예수님을 말씀한대로 재물을 사용하기 싫다는 것이지요.

여전히 그들의 마음을 재물 자체에 두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이들은 재물을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에게 주시는 축복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율법으로 보면 이런 생각도 일리가 있지요.

실재로 구약에서 재물은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였습니다.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런 율법을 무시하지는 않지요.

문제는 뭘까요?

율법이 새롭게 재해석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제 율법은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어야 합니다(16절)

그렇게 될 때 그 율법은 바르게 사용되고, 생명을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재물에 대한 재해석은 무엇일가요?

하나님은 단순히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중심을 보시고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더 관심을 가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다음에 나오는 한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이지요.

한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1차적으로는 왜 부자는 천국에 가지 못하고 소위 지옥이라고 말하는 불꽃 가운데에서 괴로워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 집앞에 있던 나사로를 돌보지 않은 것임을 이 이야기는 말하고 있지요.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

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이것은 단순히 나사로가 이땅에서 고난을 당하고부자는 좋은 것을 받아서역전되었다는 것이 아니지요.

여기에 담긴 뜻은 부자가 좋은 것을 받았음에도 나사로를 돌보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땅에서, 이땅의 것으로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지요.

이런 관점에서보면, 나사로는 부자를 시험하기 위해, 아니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곳에 두신 것이지요.

만약, 부자가 그 나사로를 잘 돌보아주었다면 그 또한 하나님 품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행위를 통해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당연히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이웃, 특히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결국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동일한 것이지요.

우리 주위에 수많은 나사로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들을 우리 주위에 두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땅의 것들로, 더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것들로 영원한 것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재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시간, 열정, 지혜, 은사등등..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은 단순히 이땅을 위해서만나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을 향해야 하고 이땅의 연약한 자들을 향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하고 특히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자들임을 잊지 말고 이땅의 것들로 영원한 것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