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20210125 - "믿기만 하라"(눅8:40~56)

공동체건설 훈련 중 "신뢰하기" 체험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가운데 세우고 팀원들이 그를 둘러싸 섭니다. 가운데 선 사람은 눈을 감고 다리를 꼿꼿이 하고 앞뒤좌우로 넘어집니다. 넘어질 때 발을 땅에서 떼거나 다리를 구부려서는 안 됩니다. 둘러 싼 이들이 자기를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없으면 자기 몸을 맡길 수 없습니다. 믿고 넘어졌는데 받아주지 않는다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자기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에게 열두 살 된 외동딸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자식이었겠습니까. 그런데 그 아이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나아와 엎드려 자기 딸을 고쳐주시기를 간청했습니다. 회당장은 회당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유대인 사회에서 꽤나 덕망이 있고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살릴 수 있다면 무어라도 하리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뛰어가지는 못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빨리 걸으시면 좋겠는데 예수님의 걸음이 왜 그리 더디신지요? 그의 마음은 다급했습니다. 그런데 가던 도중에 한 여인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그에게 그 몇 분이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 딸을 고치시고 난 다음에도 그 여인에게 기회가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집에서 온 사람이 그의 딸이 숨을 거뒀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의 온 몸에 힘이 풀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마음을 읽고 계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야이로는 예수님을 끝까지 믿기로 했습니다. 집에 이르자 사람들이 울며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그는 예수님을 잠잠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손에 이끌리어 죽음에서 다시 깨어난 딸을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열두 해 혈루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던 여인은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을 향해 가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병을 앓다보면 눈치가 백단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방해하지 않고 그의 옷자락만 만질 생각이었습니다. 혈루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이 있었습니다만, 그에게 예수님을 만나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시급했습니다. 옷자락만 만졌는데 예수님은 알아차리셨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능력으로 고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우리 교회 주일2부 찬양팀 이름이 "크레도(credo)"입니다. 라틴어인데 "나는 믿는다"라는 뜻이지요. "심장을 드린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믿음은 생명, 곧 온 삶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걸 때 야이로와 혈루증에서 자유하게 된 여인에게 있었던 기적은 나의 것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1-25 08:57
조회
5584
전체 1

  • 2021-01-25 11:49

    예수님께서 정말 바쁘셨네요.
    이 사람, 저 사람... 우리 아이가 아파요.
    우리 장모님이 흑흑, 제 종이 죽어가요. 등등

    치료 / 저녁 초대 / 말씀 선포
    이런 일들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신 걸음을
    옮기시는데...

    눈에 밟히는 사람들이 보여 그 들을 고치시고,
    어떤 사람들은 허락도 없이 예수님을 만지고
    병이 낫기도 합니다.

    세상에 계실 동안 이런 일들을 몸소 행하지며,

    주인이 능력에 따라 맡긴 달란트로 두 배 남겼던
    지혜로운 종들처럼, 맡기신 달란트를 가지고,
    주린자, 목마른자, 나그네, 병든자
    옥에 갇힌자 들을 먹이고, 마시게 하며,
    영접하고, 고쳐주고, 위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주님 오늘 제가 섬길 사람들이 보일 수 있도록
    저의 눈을 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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