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226 - "싱기다, 그 기적의 현장"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다녀왔습니다. 주의 종들을 통해 이루어가고 있는 선교의 역사가 대단함을 느끼며 찬양했습니다. 불과 십 몇 년 전, 탄자니아에서도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인 싱기다(Singida)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말끔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한쪽에 콘크리트 기초와 철근이 보여 무엇인가 물었더니 앞으로 세워질 중고등학교 건물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에 그 비전도 실현될 것을 믿는다는 직원의 대답이었습니다. 대표인 한국인 선교사님 부부와 이숙정 선교사님 중심으로 현지인 스텝과 교사 40여명이 은혜 넘치게 센터와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뉴비전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학생이 460여명이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양질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간혹 무슬림 가정에서도 자녀를 보낸다고 합니다.

주일에 두 교회를 방문했는데, 한 곳에서는 이른 아침에 어린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몸에 리듬을 타면서 찬양을 많이 했습니다. 형의 원한을 사서 도망가던 중에 야곱은 들판에서 돌을 베게삼아 잠을 자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는데, 잠이 깬 뒤에 주변 환경과 그의 처지는 잠자기 전과 다름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야곱의 마음속에 들어가자 그가 변하고 결국 많은 백성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었다고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게 하고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합니다!”를 따라하라 하며 몇 차례 외치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크고 맑은 눈망울이 더욱더 초롱초롱 빛났습니다.

이어서 다른 교회를 향했습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예배는 두 시간 이상을 드렸는데, 역시 일어나 찬양하는 순서가 많았습니다. 리듬을 타면서 몸을 흔들고 빙글빙글 돌면서 찬양하기도 하고 아프리카 특유의 소리도 내면서 흥겹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간증의 시간도 있었는데 불면증과 속병을 주님께서 고쳐주셨다고 감사의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탉을 예물로 바쳤습니다. 예배 후에 그 교회 목사님이 설교 사례로 그 닭을 제게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설교 통역을 한 형제에게 그것을 주었습니다. 다음 날 그 형제에게 그 닭이 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 뱃속에 잘 두었다고 해서 한 바탕 웃었습니다.

선교의 현장은 항상 “은혜로운” 일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무쌍하고 안타까운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환경 가운데에도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2-23 13:52
조회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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