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1218 - "에벤에셀"

우리나라 축구팀이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쾌거를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잘 싸웠습니다. 월드컵대회 통산 2회 우승에 남미의 강호로 알려진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잘 했지만,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승한 것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들 합니다.

코로나19감염으로 자가 격리에 있었던 저는 우리나라의 경기는 꼭 챙겨보았습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응원과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성호를 그리거나 골을 넣었을 때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응원단 이름이 반드시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붉은 악마”가 뭡니까? 물론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싸우자는 좋은 의미로 붙인 이름이겠지만, 악마는 말 그대로 악하고 나쁜 존재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라면 선과 악이 싸울 때 결국 누가 이기겠습니까? 영어로는 붉은 악마를 “레드 데블(Red Devil)”이라 하지 않고 “고우 레드스(Go Reds)!”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고우 레드스(Go Reds)!”를 의역하면 “가라! 붉은 군단이여”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경기 전에 애국가를 부를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고백하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인지요.

한동안 “붉은 악마”, 그 이름을 바꾸자는 소리가 일어나더니 이내 사라져버렸습니다. 응원단 “붉은 악마”의 헌신과 열정은 실로 대단합니다. 그것은 높이 사되 그 이름은 꼭 바뀌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응원단이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으로 바뀔 날을 기대해봅니다. 어떻든 좋은 결과를 주신 하나님께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기회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길가에교회 창립 17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 없이는 여기까지 이를 수 없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어린이 포함 30여명의 공동체가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고 궂은일도 있었습니다. 때마다 시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부르셨고 우리로 부르짖게 하셨으며, 그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결국 선을 이루시어 우리에게 안겨주셨습니다. “에벤에셀”,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모든 존귀와 찬양과 감사를 우리 주님께 올립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진실과 성실로 응답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일하실 주님을 기대할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2-15 16:05
조회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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