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1113 - "선한 싸움 다 싸운 뒤"

요즈음은 다소 달라졌지만, 예전의 목회자들의 자녀들은 가정보다 목회를 우선하는 아버지로 인하여 많은 상처를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비뚤여져 신앙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목회했던 목사님들을 지금 우리는 비판을 합니다. 물론 그들은 가정도 잘 돌아봐야했습니다. 주님의 일에 전념한다고 가정을 잘 챙기지 못했던 것은 잘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목회에 전적으로 헌신했던 그 순수한 열정만큼은 함부로 비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목회 방식에 불만을 품고 비뚤여져나갔던 자녀들 대부분은 나중에 다시 주님께로 돌아와 신실한 주님의 사람이 된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하고 때론 미련하기까지 한 예전 목회자의 그 순수한 열정만큼은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안도현 시인의 시구가 떠오릅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예전의 목회자들은 지금처럼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세련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그들의 헌신은 그 누구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그들은 자기보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자기의 모든 삶을 맞추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훌륭한 신앙의 선배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따라 행하는 좋은 병사에게 반드시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입니다. 수고한 농부가 풍성한 곡식을 거두는 것이 마땅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좋은 병사에게 큰 상급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예수의 좋은 병사는 예수와 함께 죽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죽어도 산다는 것을 믿는 자를 세상의 그 누가, 그 어떤 환경이 넘어뜨릴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잘 훈련되고 또 좋은 십자가 병사를 키워내고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견디며 하나님의 시간표에 우리의 삶을 맞춘다하여도, 우리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내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지혜와 총명을 주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보아야합니다. 말씀의 약속대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매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모든 것을 참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을 것을 소망해야하겠습니다. 선한 싸움 다 싸우고 난 뒤에 주님으로부터 의의 면류관을 받아 써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11-10 12:10
조회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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