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091213 - "한국교회書"

우리 5조는 편지로 당신들의 교회에 문안합니다. 어느새 낙엽이 지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기 쉽지만, 하나님의 무궁한 은혜와 평강이 당신들의 교회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먼 곳에서 당신들이 믿음 생활을 착실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기쁩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교회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교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물질에 집착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교인 분들이 나서서 폭력적인 사태를 벌입니다. 인류의 정신적인 멘토인 교회가 점점 물질주의에 물들어 세속화되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 모습은 중세시대 부패한 유럽교회의 문제점을 한국교회가 답습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단 열심과 봉사를 강조함을 통해 외형적 요소를 개인의 가치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을 막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짓을 하면 안 됩니다. 예전에 교회 개척자들이 가지고 있던 진정한 기독교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특정 지역이나 역사에서 사라진 종교들은 대부분 믿는 사람들이 점차 자연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세력을 가지고 잇는 종교라도 잘못된 점을 고치지 않는다면 점차 믿는 사람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뒤에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 점을 명심하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우리 얘기는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 많은 비판을 하면 한국교회의 기가 많이 죽을 것만 같아서입니다. 비록 한국교회에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해할 것입니다. 어떤 단체든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아무쪼록 부족한 한국교회들이지만 하나님의 복이 함께하길 바라고 한국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God bless you~~!! 2009. 12. 3. 목요일 5조

숭실대학교에서 제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편지입니다. 클래스의 2/3가 비크리스천이며 대다수가 1학년들입니다. 새내기들의 특유한 귀여움과 모질지 않음이 글에서 풍겨나지만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는 그들의 눈만큼은 예리합니다. 이에 비춰 창립4주년을 맞는 길가에교회가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 서야할지 겸손히 돌아보게 됩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09-12-13 11:4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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