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00912 - "성령님의 공급하심"

지난 주 금요일 D고등학교 축제 시에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음식바자회를 담당하였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종일 서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였습니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일입니다. 세상적인 경제 개념으로 본다면 손해나는 장사입니다. 재료비를 제하면 몇 푼 남지 않는 장사입니다. 만약 20여명의 인건비를 지불한다면 수고만 잔뜩 했지 크게 밑지는 장사입니다. 음식양도 푸짐하게 담아주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피곤한 줄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바자회 장소에서 직접 만드는 음식, 생과일주스 등도 있었지만, 교회주방에서 기본적으로 만들어 바자회 장소에 가져와 완성하여 제공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화장실에 가실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오랜 시간에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는데, 그것은 먹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담을 농담처럼 하십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오는데 음식바자회를 정리하시고 마무리하시는 권사님들, 집사님들을 보니 육체적으로는 많이 피곤하실 텐데 소녀처럼 명랑했습니다. 한 권사님은 이틀 전부터 바자회를 준비하시느라 계속 서계셔서 무릎관절이 시큰거리시는데도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한 모습이셨습니다. 그날 저녁 찜질방에 가서 확 지졌더니 거뜬하다고 하십니다.

곧 D중학교 축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서도 음식바자회를 부탁했습니다. 좋은 일이지만, 저는 권사님, 집사님들의 건강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중학교는 그냥 넘어가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기꺼이 섬기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의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의욕만으로 했다가는 지쳐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한동안은 음식바자회 소리만 들어도 피곤이 몰려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그 의미를 가지고 섬길 때, 육체적으로는 피곤을 느낄 수 있으나 다시금 새 힘을 얻어 기꺼이 감당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령님의 공급하심을 받는 삶의 모습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는 늘 성령님의 공급하심을 받음으로 새 힘을 얻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출신과 배경이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출신과 배경이 어떻던, 그들이 성령님의 공급하심을 받게 될 때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작성자
마중물
작성일
2010-09-12 09:5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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