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110130 - "재앙 앞에서"(이인호목사칼럼)

우리나라 3대 축산단지는 횡성, 상주, 홍성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상주는 한우농가 중에서는 제일 크다고 하는데, 철저한 예방과 관리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이곳에서도 구제역이 발견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1월 22일 현재 4,535 개의 농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살처분, 매몰된 가축 수는 무려 239만 7천 439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인해 축산 청정국의 지위가 오염국으로 전락되어 앞으로 축산물 수출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조류독감(AI)까지 확산되고 있어 이 땅에 불어 닥친 재앙은 인력으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희 교단 총회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기도를 각 교회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예배 시 메시지를 통해 축산 농가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총체적인 재앙 앞에 우리 모두가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고, 먼저 우리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서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총회장 담화문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보다 많은 소비를 위한 인간의 욕망과 탐욕적인 삶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적 각성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경건과 절제의 삶이 지속되도록 한국교회와 총회는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구제역뿐이겠습니까? 지금 세계 곳곳에 재앙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자연재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점점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은 이 지구촌을 극심한 한파, 홍수, 지진으로 뒤흔들어 놓고 있음을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 앞에 너무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무시해서도, 이에 무감각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세대는 그럭저럭 싸매고 꿰매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 물려 줄 세계를 생각해 보면 더욱 암담합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생각 없이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 빠져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고스란히 더 큰 재앙을 직면할 것이 뻔합니다. 조금만 생각을 하면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재앙들은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고 해도 아주 미미한 선을 넘으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세 낮춰 기도해야 할 이유입니다.
작성자
정동호
작성일
2011-01-30 09:55
조회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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