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625 - "남은 자"

북한이 공산화된 후 1970년대까지 저 북녘 땅에 기독교인이 남아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인 1980년대 초반에 평양에 큰 홍수가 있었는데 물에 떠있는 성경책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북한에 기독교인이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청년 시절 이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슴다>에서 탈북민 저자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 서슬 퍼런 공산정권 하에서 우리의 상상과 예측을 넘어 적지 않은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왔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실로 그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부활생명의 역사를 다시 일으킬 “남은 자”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런 남은 자를 숨겨두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그들을 일으키시고 당신의 새 창조의 역사를 위해 사용하십니다.

다윗의 왕조인 남 유다가 나라를 잃은 뒤 바벨론 유수기간을 보통 70여년으로 잡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이 땅 한반도의 분단도 70여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속주의, 금권주의, 성공주의, 폭력주의의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남은 자를 찾고 계십니다. 바로 당신이 그 남은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은 자는 그루터기와 같습니다. 때가 되면 그것에 싹이 나고 그것은 이윽고 우람한 나무가 됩니다.

남은 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하나님의 생명 밖에 있는 이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여 그들 역시 이 민족의 그루터기로 세우는 일에 힘을 썼으면 합니다. 모나미 볼펜에 “153”이 새겨져있는데, 이것은 성경 요한복음21장에 나오는 숫자입니다. 절망 속에 갈릴리 바다에서 밤새도록 그물을 드리웠으나 물고기를 잡지 못한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드리우자 큰물고기 153마리가 잡혔습니다. 제자들이 그것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는 것에 말씀의 초점이 있지 않습니다. 3년 전 그들을 제자로 부르실 때 “사람을 낚는 어부”의 사명을 재차 강조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제작한 “153카드”가 있습니다. “잠재적 남은 자”, 곧 전도대상자의 이름을 적도록 153칸이 있습니다. 거기에 생각나는 대로 전도할 사람의 이름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일차적으로 접근이 쉬운 대상은 ①로, 조금 어려운 대상은 ②로, 매우 어려운 대상은 ③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접근 방법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그 카드에 적힌 사람들 중에 몇 명이라도 이 민족을 위한 남은 자가 된다면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의미가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하여 새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6-21 12:11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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