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1010 - "끝이 아니라 과정"

갑자기 몸에 이상이 와서 병원에 진찰을 받고 있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큰 병원에서 더욱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전화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번의 치료 과정에서 주님의 선하신 손길로 그 전의 연약한 것까지 모두 다 고쳐주시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염려했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몸 상태도 호전되어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고, 어떤 분들은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치료하시는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떻든 이 모든 것은 과정이며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가장 아름답고 멋진 결과로 함께 하시리라는 사실입니다.

건강의 문제뿐만 아니라 물질의 문제, 그리고 자녀와 가정의 문제 등 우리는 여러 문제의 광야를 지나게 됩니다. 광야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과정입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입니다. 시작과 끝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을 보더라도 이것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출생과 죽음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광야에서 우리 인생을 여러 우여곡절의 과정을 밟습니다. 과정에서 맞이하는 실패가 인생의 끝이라고 우리가 단정을 내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나님이 끝이라고 말하실 때까지 우리는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갈 뿐입니다.

교회 외벽에 “끝이 아니라 과정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이웃과 우리 자신을 위로하며 격려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어느 분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문구를 제시해서 그것이 많이 사용되어온 것이라 같은 내용에 표현을 달리해보았습니다.

지금 지구촌은 코로나 판데믹 상황 속에 있습니다. 공동체적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우리를 시시각각으로 덮쳐오고 있습니다. 이때에 우리는 이 상황 앞에서 낙심하지 말아야합니다. 패배를 스스로 선언하지 말아야합니다. 상황 끝은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역사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부십니다. 우리가 과정을 끝이라고 선언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과정에서는 모든 것이 지나갑니다. 슬픔과 미움도 지나갑니다. 모든 영화와 부귀도 지나갑니다. 다만 인생과 역사의 끝에 남는 것은 결국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할 이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우리의 가는 길 끝에서 주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10-08 07:28
조회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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