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213 - "하나님의 진짜 자녀"

언젠가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아들이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낸 후에 발로 냉장고문을 닫는 것을 보았답니다. 위생의 문제도 있고 썩 품위가 있는 모양도 아닌 것 같아 시정했으면 좋겠다고 교훈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자신이 냉장고문을 발로 닫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자기에게 그런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아들도 은연중에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닮습니다. 성격도 말투도 생김새도 닮습니다. 유전적으로 닮는 부분도 있고 함께 지내면서 학습 효과로 닮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을 닮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에서 저자인 알리스테어 벡은, 다음의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수업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금지하는 법이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것은 “탈기독교화”의 전조였습니다. 교회는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물론 바른 대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작 교회 안에 기도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는 것입니다. 더욱 더 심각한 “탈기독교화”, 곧 “세속화”는 교회외부의 압력에서보다 교회내부에서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금 한국교회에 대한 일반대중의 호감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중이 태도를 바꾸어 교회를 환대하고 세상과 타협을 속삭이는 더 무서운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그 당근을 덥석 문다면, 교회는 더 이상 회생불가능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세상이 변한다하여도, 하나님의 자녀는 흔들림 없이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자기중심의 욕심대로 살지 않고 말씀중심, 곧 주의 뜻대로 삽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남에게 살의를 품거나 미워하지 않고 생명을 귀히 여기며 고치고 살리는 일에 헌신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거짓과 불의를 버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진리에 굳게 서서 진실과 정직한 길을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모든 일에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립니다. 환언하면,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 중심, 생명 살림, 진리 추구, 주께 영광”의 삶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짜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2-03 11: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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