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130 - "진짜를 아는가?"

한 골동품장사가 시골의 어느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간에서 개가 밥을 먹고 있는데, 그 개밥그릇이 딱 봐도 아주 귀한 골동품이더랍니다. 그는 그것을 손에 넣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개밥그릇을 팔라 하면 주인이 뭔가 눈치를 챌 것 같아서 일단 개를 팔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볼품없는 개였는데, 값을 후하게 매겨 오십만 원을 주겠다고 하니 주인은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개를 산 골동품장사는 이제 개밥그릇만 손에 넣으면 되었습니다.

“사장님, 저 개밥그릇까지 끼워서 주시지요.”

그러자 식당 주인은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됩니다. 저 개밥그릇 때문에 개를 열 마리도 더 팔았는데요.”

골동품장사의 계산도 약아빠졌지만, 식당 주인의 상술이 더 고약합니다. 그러나 어떻든 그들은 진짜를 알아보았습니다. 참으로 불쌍한 것은 진짜를 진짜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골동품만이 아닙니다.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한 무지 때문에 보석과 같은 사람을 잃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를 떠나보낸 후에 후회해보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비참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몰라보는 무지입니다. 이 무지 때문에 뼈저리게 탄식하며 가슴을 치는 일은 없어야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진짜이신 예수님을 끝까지 붙잡아야합니다.

진짜이신 우리 주님이 지금도 살아서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물론 아직도 우리의 믿음은 매우 연약합니다. 아직도 그 광대하시고 오묘하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는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진짜를 바로 앞에 두고 몰라보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우리는 배워갑니다. 우리가 주님을 더 많이, 더 힘써 알아가야 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지 때문에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은 더욱 더 외롭고 고통스러우셨을 것입니다. 우리, 그 사랑 그 은혜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진짜이시고 참 보배이신 우리 주님을 더 힘써 알아가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섬길 때, 아직까지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 참 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1-28 09:2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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