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글방

김영봉의 <사귐의 기도>(IVP, 2002)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에서 ‘두 사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 사람은 진지한 바리새인인 ‘니고데모’, 또 한 사람은 니고데모인 저자 자신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공허함을 가졌고, 두 사람 모두 예수님을 만남으로 이 공허함을 해결하였습니다. 저자가 또 다른 니고데모를 위해 ‘사귐의 기도’를 말합니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기도 특징인 얍복강에서의 야곱이 보여준 일사각오의 기도가 한국교회를 흥하게도 하지만 망하게도 한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망하게 하는 이유는 기도자의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러기에 기도자는 기도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함을 강조합니다.

대신 저자는 기도를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사귐은 우리가 눈을 떠서 그분을 뵙고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 삶에 그분을 받아들이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일은 그 다음 일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시편131편에서 다윗이 보여준 ‘젖 뗀 아이와 같은 영성’이고, 하나님과 깊은 사귐에 이르는 영성 그리고 그 관계 안에서 새로운 소명을 발겨하고 헌신하는 영성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익숙해져 있던 기도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저자는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만으로 충분합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의 출발점이며, 존재하지 않는 듯한 하나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그분과의 사귐으로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초점이고, 침묵 가운데  영이신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할 수 있을 때 참된 기도는 시작된다.

그리고 저자는 요구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간청하는 것을 좋은 기도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바람직한 기도는 충분한 시간을 내어 하나님과 깊은 사귐에 전념하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그 기도의 힘으로 하루 종일 하나님과 동행하며 산 제물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기도의 삶'과 '삶의 기도'를 통합시켜야 한다, 분명히 손해와 반대와 박해가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몇 가지를 지적합니다. 깊이 있고 밀도 있는 기도생활을 통해 우리의 의식이 확장되고 변화되면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사귐의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 안에서 자신과 한 몸을 이루는 존재로 믿고 살아간다, 모든 피조물에 대한 선한 청지기로서 모든 생명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함께 아파하고, 기뻐한다, 자연에 대한 해로운 모든 생활 습관을 버리고 조화로운 삶을 선택한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하나님과 연합한다.
작성자
석광호
작성일
2021-02-19 08:49
조회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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