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511 - "같은 엘리 밑에서"(삼상2:11~21)

한나는 서원한대로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그를 성소에 맡겼습니다. 당시에 다섯 살까지 부드러운 음식과 젖을 먹였다고 하니 그때의 사무엘은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고 간단한 심부름을 할 정도로 보입니다.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을 어린 나이인데도, 사무엘은 성소에서 잘 자랐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이스라엘의 영적, 정치적 지도자였습니다. 그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그들은 행실이 나쁘고 악했습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한 연고였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제물의 고기를 솥에 삶았는데 그들은 사환을 시켜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찔러 넣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걸려 나오는 것을 자기 것으로 취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제사장 가정의 몫이 돌아오게 되어있었는데, 욕심을 낸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제물의 기름을 제단에 태워 하나님께 먼저 드린 후 그 고기를 삶아 취하는 것이 절차인데, 기름을 태우기 전에 살코기를 억지로 빼앗듯이 하여 가져갔습니다. 구워먹을 요량이었는데 지방이 있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했습니다. 정말 못되었습니다.

어린 사무엘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습니다. 그의 어머니 한나는 매년 남편과 함께 제사를 드리러 성소에 왔는데, 올 때마다 손수 지은 겉옷을 가져와 사무엘에게 입혔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그리고 그 옷에 바느질을 하면서 어린 아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도를 드렸을까요? 엘리 밑에서 지냈지만 사무엘이 여호와 앞에서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사무엘이 태아였을 때 그리고 젖을 떼기까지 엄마 품속에 있었을 때 많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같은 엘리 밑에 있었어도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이 전혀 다른 신앙인으로 드러나게 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다시금 태아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겨야하겠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착한 사람이었지만, 영적으로 잠들어있었습니다. 아들들의 악행의 원인을 그에게 다 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신의 친 자식이든 영적인 자녀이든 어린 생명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을 먹고 여호와 앞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힘써야하겠습니다. 장성한 자식이라 할지라도 부모의 깨어있는 기도는 계속되어야할 것입니다. 기도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같은 엘리 밑에서"(삼상2:11~21)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5-11 08:01
조회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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