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108 - "하나님 이해와 그 적용"(욥5:1~27)

엘리바스는 욥에게 미련한 자의 예를 들지만, 실은 욥이 그 미련한 자와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도를 넘어 욥을 향한 저주처럼 들리기까지 합니다. 욥이 당한 재난은 우연이 아니라 욥 자신의 죄악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나라면"이라 하면서 은근히 자기의 의를 드러내었습니다. 자기라면 욥이 처한 상황에 하나님을 찾을 거라고 함은, 욥이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죽음 같은 고통 속에서 비록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차라리 일찍 죽었으면 하고 탄식한 것은 믿음 있는 모습은 아니나 욥은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토설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더 굳게 붙잡고 있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는 것은 엘리바스의 속단이었습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에 관한 자기의 지식을 연설하듯이 나열했습니다. 청자는 욥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욥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고, 그의 지식 자랑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는 욥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알고 있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그 지식은 그의 머리에서 가슴과 손으로 내려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의 적용에 실패했습니다. 아무리 귀한 하나님의 말씀도 잘못 적용하면 죽이는 흉기로 사용됩니다. 자기 식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무서운 파괴를 불러옵니다. 17세기 유럽을 핏빛으로 물들인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30년 전쟁이 한 예입니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이 그 적용을 아전인수 격으로 했던 것입니다.

신학자 칼 발트의 말처럼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 신문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을 잘 파악하여 대상과 때에 맞게 그 깨달은 말씀을 적용해야 합니다.

때론 아프더라도 수술 칼을 들어 환부를 도려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제거해야 할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여 신중하게 칼을 대야 합니다. 환부에 칼을 마구 쑤신다고 수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있어서는 안될 살인 행위입니다. 나의 하나님 이해와 성경 지식이 대상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되어 고치고 살리는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이해와 그 적용"(욥5:1~27)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08 08:26
조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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