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105 - "느낌이 다 실제는 아니다"(욥30:1~15)

욥은 전에 사람들이 자기를 존중하고 그의 말에 경청했던 것과 현재의 처참한 자기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깊은 탄식을 했습니다. 자기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비웃고, 그들의 아비인 어른들은 자기를 노래로 조롱하고 놀리며 서슴지 않고 자기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그랬을 수도 있고, 그들로부터 받는 모욕감을 욥이 과장하여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욥은 그들이 그의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었다고 자기 속에 있는 말을 거칠게 토해내었습니다. 사람 대접도 받지 못하고 들짐승처럼 침침한 골짜기와 흙 구덩이와 바위 굴에 사는 미천한 자들조차 자기를 천대하고 무시하니 정말 기가 막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이 자기의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셨기 때문이라 하면서 자기의 온 힘을 쏙 빼어가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자기를 이토록 곤고하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자기의 원수가 되고 비천한 자들까지 자기를 업신여기며 마구 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몰려드는 폭도처럼 자기를 덮치는데 도울 자가 하나도 없음을 한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기를 고통 속으로 집어넣으시고 침묵하신다는 생각에 그의 절망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공포가 그를 에워싸고 그의 품위는 바람 같이 날아가 버렸고 그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다고 절망으로 탄식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욥의 거침없는 토로를 들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쏟아붓는 욥의 솔직함을 일면으로는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느끼는 것과 실제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고통이 그의 상황을 과장되게 느끼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욥은 자기의 비참한 상황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렸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느낌과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한순간도 욥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욥의 기도에 귀를 닫으시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실제였습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 옳지 않습니다. 느낌을 실제와 혼동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짧은 생각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단정해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제인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조변석개하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진리의 말씀이 나를 이끄시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2-05 09:02
조회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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