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107(금) - "오직 주님으로"(요2:13~25)

요한복음 2장의 두 사건은 사도 요한의 요한복음 기록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종말론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생각하면 사도 요한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도 요한의 종말론은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해석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니다. 지난 시간 가나 혼인 잔치를 통해 보여주신 첫 번째 표적은 마태복음 25장의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비유와 같은 맥락의 종말론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사도 요한은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공생애 3년 동안 예수님께서 매년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가셨음을 분명히 합니다. 대신 공관복음에 기록한 예수님의 예루살렘 성전 정화 사건을 종말론적인 사건으로 첫 번째 예루살렘 방문 사건으로 가나의 혼인잔치와 함께 2장에 두고 있습니다.

14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와 같은 모습은 신명기14장에, 집이 성전으로부터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우면 돈으로 가지고 와서 제물을 사서 드리는 것을 허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추가 하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에, 성전 세겔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셨습니다. 15절~16절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헤롯이 유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성전을 지었기 때문이고, 여기에 자신은 유대인이 아니어서 성전 안뜰에도 들어가지 못하기에 성전과 지성소가 아니라 성전 외부에 금을 발랐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당시 8백만명의 유대인이 있었고, 235~250만명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거주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때부터 1천명의 제사장을 세워 감독하게 했고, 수천명의 제사장들, 레위인들, 서기관들이 성전안팎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시작은 신명기 법에 따라 이루어졌고, 법 취지에 맞게 이루어졌지만, 나중은 탐욕과 욕심으로 성전이 장사하는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17절 말씀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성전은 헐리게 됩니다. 종말론적 사건이 먼저 일어납니다. 21~22절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이후 종말론적 사건의 현상으로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요한복음 2장은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두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나 혼인 잔치를 통해 신랑되시는 예수님이 오셔야 천국 혼인 잔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 역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느냐입니다. 바로 성령님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분명하게 말을 하든지 말을 하지 않든지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과 동일하게 이것을 강조한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2장 22절에 잘 기록합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결론적으로 종말에 이루어질 천국 혼인 잔치와 새 예루살렘은 오직 주님으로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그리고 설령 주님이 행한 표적이라도 표적을 보고 믿는 믿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말씀합니다. 표적을 보고 믿는 믿음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믿음, 성령님을 따르는 믿음으로 종말론적 신앙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으로"(요2:13~25)

작성자
석광호
작성일
2022-01-07 07:31
조회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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