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207 - "처져있지만 말고"(요11:28~37)

나사로가 무덤에 안치된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라비의 죽음을 몹시 슬퍼했습니다. 그들의 집을 향해 오시는 예수님을 마르다가 먼저 마중나가 만난 후 집에 돌아가, 동생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부르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마리아는 아직 동구 밖에 계시는 예수님을 뵙기 위해 급히 일어나 나아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집에 바로 가서 만나시면 될 것을 왜 굳이 불러내셨을까요? 그들의 집에는 아직 조문객들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족인 두 자매를 위로하면서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정말 귀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안 가득한 공기가 매우 무거웠고 절망스러웠습니다. 마리아는 그 분위기에 몸과 마음이 눌려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가 그 자리에서 잠시 나오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한 곳에 계속 있다보면, 더더욱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에 있다보면 몸과 마음이 축 쳐지게 되어있습니다. 환기가 필요합니다. 마음뿐만 아니라 몸을 일으켜 기도하며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가 예수님을 만나야합니다. 물론 우리 주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렇지만, 몸과 마음을 일으켜 신선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는 언니와 똑 같이 예수님께서 좀 일찍 오셨더라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하면서 울었습니다. 함께 온 유대인들도 울었습니다. 예수님도 우셨습니다. 그들이 불쌍하여 흘린 공감의 눈물이었습니다. 동시에 비통하여 우셨습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부활 생명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절망의 무게에 짓눌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몹시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이웃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동시에 절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의 영혼을 위해 비통한 마음으로 기도해야하겠습니다.

 

"처져있지만 말고"(요11:28~37)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2-07 11:21
조회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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