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318 - "거룩의 일상화"(레11:24~47)

30년이 넘은 이야기입니다. 유치원에 다녀온 저희 아들이 손을 씻기 전에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비누부터 씻는 것이었습니다. 비누를 낭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옳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위생에 대해 그렇게 가르쳤나 봅니다. 가족이 함께 쓰는 비누에도 세균이 묻어있다는 것을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 곧 속 사람도 거룩해야 하지만, 육체도 정결해야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위생까지 살피시면서 전인격적인 거룩함을 명하십니다. 3500여 년 전의 기록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감염까지 주의하게 하시는 가르침이 놀랍습니다.

30여 년 전 중국에 몇 번 간 적이 있었는데, 동네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식탁을 닦은 행주로 젖가락의 물기를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위생관념이 없었습니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소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먹지 못할 것들의 사체를 만지면 옷을 빨고 저녁까지 시간을 두고 자신을 살폈습니다. 옷을 빨면서 손은 당연히 깨끗이 씻었다는 말이 됩니다. 짐승의 사체가 닿은 질그릇은 아무리 그것이 아까워도 깨뜨려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먹을 만한 것들의 사체를 만졌을 경우에도 그 대처는 동일했습니다. 정한 짐승이라 하여도 죽으면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란 말은 쓰지 않았지만, 그 오래 전부터 위생에 대해 철저히 교훈하심이 그저 놀랍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마음도 그렇지만 육체도 정결해야합니다. 기도에 전념한다고 방 청소도 않고 설거지통에 그릇이 그대로 쌓여있는 채로 놔두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세균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는 결벽증 역시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전인적인 성결, 거룩의 일상화가 이뤄져야하겠습니다.

 

 

"거룩의 일상화"(레11:24~47)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3-18 08:47
조회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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