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328 - "정결한 통로"(레16:1~10)

구약시대 때 이스라엘은 새해첫날을 나팔절로 지켰습니다. 뿔 나팔을 불며 환호하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이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10일째가 되면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속죄일을 지켰습니다. 들뜨고 기뻤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기와 공동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지요. 새해를 정결함으로 꾸려가기 위한 응답이었습니다.

성소의 휘장을 지나면 지성소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십계명돌판이 든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 법궤의 덮개를 속죄소 혹은 시은좌라 불렀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했습니다. 그 앞에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1년에 속죄일 하루만 그것도 대제사장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제사장은 온 백성을 대표하였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있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수원지에서 깨끗한 물을 보내더라도 파이프가 더러워져 있으면 수도꼭지에서는 오염수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제사장은 먼저 자기를 위해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숫양으로 번제를 드려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몸을 깨끗이 씻고 거룩한 예복을 입고서 모든 절차에 임했습니다.

백성을 속죄하기 위해 가져온 숫염소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는 여호와께 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 산 채로 광야에 내보냈습니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에 대한 해석이 몇 가지 있는데, 분명한 것은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사지로 보내졌다는 것이고 이로 인하여 백성의 죄가 멀리 사라지게 되었다는 선언적 의미입니다. 이 염소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우리 예수님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속죄일을 지켜 정결함으로 나아갔던 제사장처럼, 하나님과 세상을 잇는 통로로서 나 역시 모든 시작을 정결함으로 준비하여 맞이했으면 합니다. 특별히 사순절을 지나는 시간 속에서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골고다로 향하신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그 사랑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의 삶이 우리 주님 보시기에 더욱 더 정결한 모습이 되어 주님의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결한 통로"(레16:1~10)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3-28 08:51
조회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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