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414 - "안하무신(眼下無神)"(요18:39~19:16)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것을 "안하무인"이라 합니다. 하나님 두려워할 줄 모르고 자기 맘대로 행하는 것은 "안하무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빌라도와 로마군인들 그리고 유대지도자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의 행태가 그랬습니다.

빌라도는 공의롭게 재판을 해야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역사에 가장 불의한 재판장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죄가 없다는 것을 몇 번이나 유대지도자들에게 말을 했고 예수님을 풀어주려 애는 썼지만, 그는 결국 유대인들의 기세에 눌려 예수님을 고문하고 희롱하며 죽이도록 했습니다. 총독의 자리에서 특권만 누리려 했지, 불의에 동조함으로 그의 의무를 감당하지 않았습니다. 비겁한 자였습니다.

예수님을 고문하고 희롱했던 로마군인들은, 예수님과 어떤 이해관계도 없었던 자들입니다. 십자가형 언도를 받은 이들을 악랄하게 다루고 죽이는 일을 했습니다. 조선시대 때의 망나니와 같은 자들로, 술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의인도 하나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대지도자들은 더욱 더 악랄했습니다. 유대인 무리를 선동한 자들은 대제사장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생명처럼 여기며 성전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과 불법과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했다면 그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빌라도를 향해 예수를 놓아주면 그가 로마황제의 충신이 아니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가이사, 곧 황제 외에는 자기들의 왕은 없다고 소리쳤습니다. 사실 유대 지도자들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자기들의 왕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예수를 죽이려하다 보니 신성모독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비열한 자들이었습니다.

심문과 재판의 과정에서 필요 시 간단히 대답하셨지만, 예수님은 거의 침묵하셨습니다. 살기가 등등하여 죽일 생각으로 가득한 이들에게 어떤 말이 통하겠습니까? 이럴 때는 침묵이 답입니다. 그리고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이 옳습니다.

고등학생 때 교회학생회회지를 만들기 위해 소록도 나병환자들을 섬기시던 김두영목사님을 만나 글을 부탁드렸습니다. "신전의식(神前意識)", 곧 늘 하나님 앞에서 행한다는 의식을 잃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삶에 많은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중합니다. 매 순간을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coram deo)" 행해야하겠습니다.

 

 

"안하무신(眼下無神)"(요18:39~19:16)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4-14 08:47
조회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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